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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장선생님 최고예요"'섹소폰' 부는 교장 선생님
학생들 생일, 특별한 이벤트

  교장선생님이 직접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생일을 찾아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학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봉남중학교 김홍식(60) 교장선생님.

   
▲ 김홍식 교장
  김홍식 교장은 도 교육청 체육보건교육 장학사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교장으로 승진, 교장으로서 첫 근무지로 봉남중학교로 부임해 왔다.

  김홍식 교장은 우리지역 신풍동이 고향이며 중앙초와 김제중(15회)을 졸업했다. 한때, 핸드볼 1기 국가대표선수로 활약하면서, 지난 1972년 뮌헨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에도 참가한 범상치 않은 이력의 소유자 이며, 평교사 시절에는 체육교사 였다.  

그렇지만, 이제 '섹소폰 교장선생님' 이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닉네임이 붙게 되었다.  

  지난해 봉남중학교로 부임해 온 후로 교직원들의 생일을 챙겨 주던 김 교장은 지난해 겨울부터 배우기 시작한 섹소폰 실력을 발휘,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해 화목한 학교분위기를 만들어 가며, '스마일스쿨(Smile School)'을 연출해 가고 있다.


  김 교장은 "노후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해 섹소폰을 시작하게 됐는데, 농촌 사정상 집에서 생일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가정이 많을 것 같아서, 이런 아이들을 위해 이벤트를 생각하게 됐습니다"라며 취지를 전했다.

   
▲ 생일을 맞은 학생들을 위해 섹소폰을 연주하는 김홍식 교장

  이어 김 교장은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저 역시도 기분이 좋습니다. 비록 시골학교이지만 학생들의 사기를 북돋고, 올바른 인성을 갖추는데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보람이겠습니다"라며 교육자로서의 사명섞인 마음도 전했다.


  평소 가정형편으로 인해 생일을 기억해 주고, 챙겨주는 사람이 없다가 교장선생님이 마련한 뜻 밖의 이벤트에 눈시울을 적시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신학기 새로 부임한 교직원들도 "직접 섹소폰을 연주하는 교장선생님의 모습에 신선한 감동을 받았고, 하루가 행복했다"고 전한다.


  교장선생님의 섹소폰 연주에 맞추어 반 전체 친구들과 선생님이 생일축하 노래를 같이 부르고, 또 정성스럽게 준비한 다과를 친구들과 같이 나누는 풍경은 누가 보더라도 입가에 환한 미소가 그려질 아름다운 풍경이다.


  김홍식 교장의 섹소폰 연주는 단순히 주변 사람들의 흥을 돋구고, 노래를 연주하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뛰어넘어 학생들로 하여금 '나의 존재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할 줄 아는 아량을 갖게 하는 소중한 가르침' 처럼 느껴졌다.


  전교생이 43명이 전부인 봉남중학교는 조그만 시골학교지만, 이렇듯 교직원들의 열성적인 교육열에 힘입어 대도시 같은또래 학생들에 비해 온화한 심성과 올바른 인성이 갖춰져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작은 이벤트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가르침을 저한 김홍식 교장선생님은 후일 봉남중학교를 거쳐 간 학생들로부터 생애 가장 멋진 교장 선생님으로 기억될 듯 싶다.

  한편 화제를 몰고온 봉남중 김홍식 교장의 사연은 30일(금) 오후 5시40분부터 방영되는 MBC-TV '생방송 전국시대'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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