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동 출신으로 2007년 8월 국제협력단 KOICA단원으로 남미 에콰도르에 파견되어 현지에서 유기농업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조임식 씨(농학박사·사진).
  본 지와의 연락을 통해 현지 소식을 고향에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옴으로써 독자들에게 조임식 씨의 생활상과 적도 현지의 이국적인 풍경을 지면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한편으로 출향인으로써 멀리 해외에서 우리의 우수한 농업기술을 현지인들에게 전수하며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김제인 조임식 씨에게 박수를 보낸다. [편집자 주]   

KOICA단원으로 에콰도르에 파견

▲ KOICA단원으로 유기농업기술 전수를 위해 에콰도르에 파견된 신풍동 출신 조임식 씨

  저는 조임식(趙壬植)입니다.

  역전쪽 신풍동이 제 고향이구요. 3남2녀 중 2남으로 태어났고 지금도 어머님이 본가에 살고 계십니다.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충남 농업기술원에서 농업연구관으로 주로 구기자 약쑥 등의 육종 및 재배 연구를 하였습니다. 그동안 농업관련 특허 6종을 등록하는 등 나름대로 농업 농촌을 위해 최선을 다한 공직생활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충남 공주대와 당진의 신성대에서 강의를 하여 후진 양성에 관심을 기울이다가, 외교통상부 출원기관인 '국제협력단 KOICA단원'으로 남미의 에콰도르에 파견되어 지금은 이곳 갈라파고스 군도의 도청(Gobierno Provincial de Galapagos)에서 유기농업 기술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남아메리카 에콰도르에서 서쪽으로 약 960km를 떨어진 동태평양 적도 아래에 있습니다. 13개의 큰 섬과 6개의 작은 섬, 그리고 수많은 암초로 이루어져 있는 세계적인 생태자연지역입니다. 이곳 갈라파고스는 약 2백~5백만년전 화산활동으로 생겨났고, 자연환경은 매우 다양합니다. 돌과 선인장뿐인 황무지 같은 섬도 있지만, 내가 사는 산타크루즈 섬처럼 열대해역에 발달하는 홍수림(紅樹林·mangrove)이 있는 섬도 있고, 갈라파고스 제도(諸島)는 말 그대로 '살아 숨 쉬는  생물의 낙원'입니다. 

  농가를 방문하다 보면 코끼리거북이가 지나다닐 정돈데, 등껍질에 나이테 모양의 선이 잔뜩 그어져 있어 이것으로 거북이의 연령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세계적인 희귀동물 200년산 코끼리거북, 펠리컨, 이구아나, 펭귄, 바다사자, 홍조새 등이 사이좋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곳은 적도에 위치한 관계로 12월인 지금 한여름이 시작됩니다. 그렇다고 무덥진 않고요. 동태평양에 위치한 관계로 연중 20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매일 갈라파고스 도청에 출근하여 관계관들과 회의를 하고, 지역농업청의 직원과 함께 농업단지나 농가를 방문 하는 것이 일과입니다. 이들의 숙원사업은 자급자족입니다. 

  본토에서 종자나 식량의 대부분을 들여오는 관계로 생태계가 큰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먼저 종자 개발이구요. 다음이 농업생산량 증대입니다. 생태계 보호를 위해 비료나 농약등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업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다음호에 계속)

▲ 현지 농장을 방문 현지인들의 농업형태를 파악하고 있는 조임식 박사(▲사진 맨앞쪽)

■조임식박사 약력
·중앙초 졸
·김중 18회
·이리고 13회
·건국대학교
·건국대학교 대학원(농학석사)
·충남대학교 대학원(농학박사)

※에콰도르 현지 연락처
·전화:00700-593-99-011-736
·e-mail:ff999@hanmail.net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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