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동 출신으로 2007년 8월 국제협력단 KOICA단원으로 남미 에콰도르에 파견되어 현지에서 유기농업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조임식 농학박사.

  본 지와의 연락을 통해 현지 소식을 고향에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옴으로써 독자들에게 조임식 씨의 생활상과 적도 현지의 이국적인 풍경을 지면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출향인으로써 멀리 해외에서 우리의 우수한 농업기술을 현지인들에게 전수하며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김제인 조임식 씨의 생활상을 2부작으로 연재 지면에 싣는다. [편집자 주]   

 

동태평양에서 본 찬란한 새해 일출

▲ 강의하고 있는 조임식 박사.

(▶지난호에 이어)
  이곳으로 올 때는 한국에서 유럽의 스페인을 거쳐 파마마쪽으로 건너와 이곳 에콰도르까지 33시간이 걸립니다. 다시 에콰도르 본토에서 이곳 갈라파고스 까지는 3시간 30분이 걸리고요. 조금 빠른 미국 쪽이 있지만 성수기에는 비행기 표 구하기가 어렵고, 호주 쪽으로 와서 중남미로 들어오는 코스도 있지만 비행시간은 서로 비슷합니다.

 '국제협력단 KOICA단원'으로 이곳 에콰도르에 온 뒤 이들에게 유기농업기술을 전수 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이곳의 환경에 만족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지만,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유명한 관광지로 1년에 유럽 북미 등 세계 각국에서 14만 명 정도가 찾습니다. 미리 몇달 전에 예약해야 들어올 수 있을 정도로 관광수입이 엄청납니다. 그렇기때문에 천예의 자연경관을 지닌 이곳에서는 우리가 전수하려고 하는 유기농업의 중요성이 더욱 남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농작법에서 부터 이곳 지역농업청 직원들과 함께 기후와 토양에 맞는 종자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쯤 한 겨울이겠지만 이곳은 여름의 중심에 있습니다. 따라서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 풍경도 이색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갈라파고스의 한 해맞이 행사는 31일 아침부터 시작됩니다. 먼저 가정집, 상가, 관청 등에서는 밤12시경에 태울 사람크기의 액막이 행사용 인형을 준비하여 아침부터 집이나 상가 관청 앞에 세워놓습니다. 이들의 해학적인 단면을 볼 수 있는 이 인형들은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유명한 정치인도 있지만 각자 자신들이 창작한 작품들인데요, 수염과 담배 그리고 술병까지 쥐어주는등 섬세하게 정성들여 만들었습니다. 신문에도 인형을 태우는 액땜이 행사에 대한 기사가 일면을 차지할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는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를 맞이한다면, 이곳 사람들은 기후로 인한 낙천적인 성격때문인지 밤이 새도록 여흥을 즐기며, 긴 여운과 아쉬움을 남기고 축제를 마칩니다.  

  이들의 축제를 즐기는 보고 있자니 고향의 가을 지평선축제가 생각납니다. 만경가는 고속도로인터체인지에 전시한 풍물놀이 허수아비들의 장면이 사실적이고 율동적이어서 사진액자로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김제시청에 대형액자로 기증을 한 기억이 있네요. 아뭏든 다시 보고 싶은 그리운 내 고향의 풍경들입니다.

 멀리 지구의 반대편 동태평양에서 떠오르는 찬란한 일출을 보며 내조국 대한민국의 평안을 기원했습니다. 김제시민 여러분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요. (끝)

▲ 새해를 맞는 축제를 마치고 가까운 사람들을 껴안으며 축제의 여운을 느끼고 있는 현지인들.

■조임식박사 약력
·중앙초 졸
·김중 18회
·이리고 13회
·건국대학교
·건국대학교 대학원(농학석사)
·충남대학교 대학원(농학박사)

※에콰도르 현지 연락처
·전화:00700-593-99-011-736
·e-mail:ff999@hanmail.net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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