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면은 년간 5000톤의 포도생산지로 관내 어느지역 보다 농가소득이 높으며, 백구에서 생산되는 포도는 그 맛과 당도가 뛰어나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명품 농산물로서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 뒷바탕에는 농민들을 위한 백구농협의 아낌없는 지원을 빼놓을 수 없다. 조합원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발로 뛰는 백구농협을 찾아 보았다. <편집자 주> 

▲ 백구포도

조합원들을 위해 휴일없이 일하는 직원들

▲ 이재희 조합장

  어느 기관이든 5일제 근무가 실행된지 오래지만, 백구농협은 토요일에도 전 직원이 정상출근을 하고, 일요일(휴일)은 직원들이 돌아가며 당직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또 이를 당연시 여기고 있다.

  이에 백구농협 윤세천 전무는 "농사에는 휴일이 없지 않느냐"고 말을 꺼내며 "휴일에도 농산물은 관리가 필요하고 알다시피 대부분의 농민들이 고령이다. 농민이 있어야 조합이 존재하므로 농협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백구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시기적으로 살펴보면 1월~5월에는 방울토마토(연 500톤), 3월~6월은 오이(연 500톤), 7월~9월은 포도(연 4000톤), 9월~10월 산물 벼, 11월~12월 완숙 토마토 등 그야말로 1년내내 쉴새없이 농산물이 쏟아져 나오는 실정이어서 집단 생산·출하를 원칙으로 하는 백구농협에서는 농민이나 조합이 쉴 틈이 없을 정도였다.

  조합원 1438명, 총 자산 550억(지난해 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는 백구농협에서는 지난해 출자배당 5.3%, 이용고배당 12%의 혜택이 조합원들에게 돌아갔으며, 조합의 수익에 따른 환원사업으로 1억원의 영농자재지원사업을 실시하는 등, 수익이 생기는 데로 조합원들에게 그만큼의 혜택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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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구농협의 독자적인 농산물브랜드『해가담』

  백구농협은 도내 최대의 포도 주산지의 중심에 있는 점을 감안, 일찌감치 전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킨 백구포도 사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인근 완주지역과 함께 『해가담긴 포도밸리 육성계획』을 내놓았고 그 사업의 주체로 선정되는데 성공했다.

  따라서 조합원이 시설농업에 관련한 사업을 추진시 사업비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해가담긴』이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개발하여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를 비롯해 백구농협을 통해 출하되는 모든 농산물에 동일한 브랜드 마크가 새겨지고 있으며, 믿을 수 있는 고품격 농산물로서의 차별화된 이미지 제고와 경쟁력 확보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지난 2004년에는 농협중앙회 선정, 농산물품질경영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공의 비결은 공동생산, 공동선별, 공동출하

  백구농협의 성공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물론 농가가 부지런해야 되고 농협직원들이 관심을 갖고 농민들과 같이 움직이는 것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백구농협의 성공비결은 지난 2001년부터 '공동생산', '공동선별', '공동출하'가 이루어 지고 있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인이다.

  백구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은 작목반을 통하여 공동 생산되고, 모두 한 곳에 집하되어 선별작업을 거친 다음, 똑같은 브랜드로 공동 출하된다.

  또, 해가담긴 포도밸리 육성사업의 활성화 일환으로 반월리 농협RPC 부근에 300평 규모의 APC(산지유통센터)를 건축중에 있으며, 7월 중순경 완공을 앞두고 있다. APC가 운영될 경우,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밸리 내에서 모두 가능하게 될 예정이어서 농산물마케팅의 차별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더욱 고품질의 포도생산을 위해 5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포도 알솎기 작업'에 필요한 약제와 인부임을 농협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이재희 조합장은 "백구포도를 비롯한 우리 백구에서 생산되어 출하되는 농산물이 소비자들의 기호를 만족시켜 농가소득의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조합운영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직원들과 조합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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