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농장을 운영하며 2만여평의 자연농장에 토종 뽕나무인 구지뽕나무 2만여주와 8000여마리의 자연닭을 방사하는 특이한 방식으로 친환경 먹거리를 생산하여, 본 지(316호)를 비롯, KBS-TV 인간극장 및 싱싱일요일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농장주 전재순씨(56세)가 구지뽕나무의 보급과 다양한 용도사용을 위해 구지뽕나무 실생묘목을 길러내고 있다. 

 전재순 씨는 '구지뽕나무가 갑상선 질환 및 항암작용에 좋다'는 효능이 점차 알려지면서 구지뽕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지난해부터 씨를 받아 1500평의 묘목장에 10만주의 실생묘목을 키워왔으며, 잎부터 뿌리까지 버릴 게 없는 구지뽕나무를 여러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

   전 씨는 구지뽕 차밭을 조성하기 위해 이미 1만평을 확보한 상태로, 점차 규모를 늘여 보성의 녹차밭과 같이 구지뽕 차밭을 김제를 연상케하는 '유명 특화작물'로의 육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위해 지역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살구만한 크기의 구지뽕 열매(오디). 일반 뽕나무의 오디에 비해 그 크기가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크고, 수확기도 일반 뽕나무는 6월초순인 반면, 구지뽕은 9월중순경에 열매가 익는다.(▲빨갛게 익은 구지뽕열매(좌)와 익기전의 모습(우))

아직까지 전국 최대의 구지뽕나무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전 씨는 "먼저 전국 최초의 구지뽕 차밭을 조성해 잎을 이용해 차, 환, 과립 등 일상식품으로의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하며 "중부이남 지역에서 잘 자라며 번식력이 좋고 병충해에 강한 구지뽕나무를 지역농가에 보급해 김제를 연상케하는 특화작목으로 육성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라고 밝혀, 최근 어려워진 농촌의 현실에서 수익성 있는 특화작물 찾기에 고심하고 있는 농가들과 지자체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전씨는 내년에는 50만~100만주의 실생묘목 양묘를 계획하고 있으며, 전국적인 수요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 구지뽕나무 묘목장에서 묘목을 관리하고 있는 전재순씨(▲사진 오른쪽 앞)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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