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권국 요촌동/건설기계업

 친구들보다 결혼이 조금 늦어 아이에 대한 욕심이 컸던 터라, 첫째를 낳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첫째이후 15개월만에 둘째를 임신했고 이달말 쯤이면 그토록 기다리던 둘째 공주가 '찬아'가 태어난다. 너무도 좋은 나머지 태명도 조씨 성을 따서 '조찬아~'로 지었고, 임신 당시만 해도 가까운 지인들까지 초대해서 축하파티까지 열 정도였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했던가? 임신초기 나와 아내를 주저앉게 만드는 힘든 일들도 많았다. 그때마다 부처님, 하느님...모든 종교의 신들에게 기도를 드렸던 것 같다. 그렇게 가슴 졸이며 지내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이제 어느덧 출산일을 몇주 남겨두지 않고 있다. 지금 아내와 뱃속의 아이는 너무도 건강하게 세상 빛을 볼, 그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모르겠다. 첫째때와는 다르게 진한 부정(父情)이 느껴진다. 유난히도 우리 부부를 힘들게 했던 우리 둘째, 거기다가 나와 띠동갑이다. 그래서 인지 아직 세상 빛을 보진 못했지만 둘째에게 더욱 정이 간다. 이런게 내리사랑 이란 걸까! 우리 부부의 너무도 소중한 선물 우리 찬아를 빨리 보고싶을 뿐이다.       

  기축년 새해 나의 소망은 당연 둘째의 건강한 탄생이다. 또 새해에는 소띠답게 소처럼 열심히 일하며 살아보는 거다. 나와 가족들을 위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다보면, 로또보다 더 값진 선물이 따라 올 거라 생각한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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