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착공예산으로 국비 5억원이 확보되면서 추진되었던 김제문화예술회관이 우여곡절 끝에 오늘(24일) 마침내 개관식과 함께 개관공연을 갖는다.

 당초 사업추진 당시에는 총 70억의 사업비를 예상했으나, 이후 과다설계와 물가상승 등으로 실제 사업비는 당초 예상보다 2배가 넘는 160억이 투입됐다. 문화예술회관은 교동 280-1번지에 대지면적 1만5820㎡에 지하1층 지상 2층 연면적 4868㎡규모로 대공연장(499석)과 소공연장(230석), 전시관, 관리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보완이 필요한 상태다.

산고 끝에 탄생한 시민의 공간인 만큼 이제 소모적 비판보다는 애정어린 관심과 문화 활성화를 위한 시민들의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화예술회관측은 그간 곱지않은 시선에 숨죽이며 적은 예산으로 차분히 개관공연 준비를 해 왔다. 이제 우리시에서도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다양한 오페라, 잘 갖춰진 무대에서의 수준있고 품격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오늘(24일)부터 오는 6월 13일까지 10개의 다양한 개관축하공연이 연속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10개의 공연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

개관축하음악회 '환희의 합창'
4월 24일(금) 군산시향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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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관행사는 오후 1시 30분 덕암정보고의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오후 2시 테이프 커팅 등 공식 행사를 거쳐 오후 3시 국악과 서양음악이 함께 하는 개관기념 음악회 '환희의 합창'이 펼쳐진다. 

 이 공연은 우리시 출신 광주시립합창단장 겸 상임지휘자 구천씨(52)가 총감독하고, 전남오페라단과 루마니아 오라데아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인 강민석씨(46)의 지휘로 김제시립합창단과 광주시립합창단, 군산시립교향악단이 협연한다.

 연주곡은 요한 스트라우스의 폴카 '천둥과 번개',  바이올린·비올라 협연(고진경, 김혜용)으로 모차르트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차이코프스키 슬라브 행진곡, 피아노 협연(서정원)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내림마장조 '황제', 관현악곡 '도라지', 소프라노 협연(박수진) 강 건너 봄이 오듯, 모짜르트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 사물놀이와 태평소를 위한 '놀이', 김제시립합창단과 광주시립합창단 연합으로 '내 맘의 강물'과 베르디의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 등을 노래한다.

청주시립무용단 '고귀함과 열정'
4월 25일(토) 저녁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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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립무용단의 『Elegance ＆ Passion(고귀함과 열정)』은 한국의 전통중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들을 선정해 레파토리 형식으로 재구성, 기획한 공연으로 다양한 한국무용을 한 공연에서 감상하고 청주시립무용단의 수려한 춤사위와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한국국제교류재단 2006 해외공연 한국예술단으로 선정되어 아시아 3개국 순회공연을 가진 작품이기도하다.

 청주시립무용단 박재희 안무자외 단원 32명이 출연해 축연무, 신미얄, 화선무, 한량무, 천년의 사랑, 풍(豊임)·락(樂긍)·무(舞수) 등을 선보인다.

그림자극과 함께 교향곡을 듣는
동물의 사육제/피터와 늑대

5월 3일(일) 오후 4시, 저녁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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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드애니메이션 그림자 공연 협연으로 오케스트라 연주가 만나는 가운데, 전문 음악인이 구연동화 형식의 해설로 이끌어 간다.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에프의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와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를 무대 위에서 직접 리얼하게 상상력 넘치는 그림자 연기로 음악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재미와 흥미 속에서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음악을 이해할 수 있다.

  또 각 파트별 악기들을 소개하여 오케스트라의 소리가 어떻게 어울리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극단 '십년 후'의 어버이날 기념 연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
5월 8일(금) 저녁 7시, 9일(토)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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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는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눈물과 웃음으로 담아낸 동화 같은 작품이다. 재미와 웃음 속에서 간간이 슬픔이 묻어 나오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가볍고 밝다. 웃다보면 가슴 아리게 어머니를 품게 되고, 어느새 따스한 품에 안기게 된다.

 이 극은 극단 '십년후'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으로 2008 인천 연극제 최우수작품상, 제26회 전국 연극제 은상, 2008 대학로 장기공연, 김천 가족극축제 개막 초청작이기도하다.

 

가족 사랑 행복콘서트
해바라기, 자전거탄 풍경, 이용복
5월 16일(토) 저녁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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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에서 공연을 펼친바 있는 해바라기와 자전거탄풍경, 그리고 시각장애인가수 이용복씨가 출연한다.

 이주호·강성운씨로 뚜엣으로 '해바라기'는 아름다운 노랫말과 서정적인 멜로디, 뛰어난 하모니로 80년이후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팀이다.대표곡으로는 모두가 사랑이에요, 이젠 사랑할 수 있어요, 내마음의 보석상자, 사랑은 언제나 그 자리에, 사랑으로 등 다수의 곡이 있다.

  '자전거탄 풍경'은 강인봉·송봉주·김형섭씨로 구성되어 있으며, 2001년도 1집앨범을 발매했고 너에겐 난 나에게 넌, 사랑하기 위해서, 그대와 함께라면, 일어나 너의 하늘을 봐 등이 있다.

  1970년대를 풍미했던 이용복씨는 8살 때 사고로 시력을 잃어 맹아 학교에 입학, 1970년 고등학교 2학년 때 가수로 데뷔, 이듬해 신인가수상을 받으면서 가수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기타리스트로서도 재능이 있어서 양희은의 데뷔 앨범 '아침 이슬'에서 12줄 기타를 맡기도 했다. 대표곡으로는 그얼굴에 햇살이, 달맞이꽃, 어린시절, 쥴리아 등이 있다.

마당극 '흥부네 박터졌네'
 5월 22일(금) 저녁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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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찾아가는 예술무대로 펼쳐지는 마당극 '흥부네 박터졌네'는 흥부, 놀부, 심청이, 심봉사, 뺑파, 변사또 등 우리의 정서속에 친숙하게 스며있는 옛 고전속의 인물과 사건들을 빌어와 현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기절초풍, 요절복통의 한판이다.  

 제비 다리를 고쳐준 덕에 벼락부자가 된 흥부, 기생집 '월매관'을 운영하는 흥부의 처 월매, 남원고을에서 봉고파직된 변사또, 사또선거에서 변사또 낙선운동을 벌이는 춘향, 심청이와 헤어지고도 눈을 못뜬채 점쟁이로 살아가는 심봉사, 심봉사를 등쳐먹고 사는 뺑파... 이들 고전속 인물들이 얽히고 섞이는 관계로 모여 현실의 이야기를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국립경찰교향악단초청 가족사랑음악회
5월 28일(목) 저녁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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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가정의 달과 예술회관 건립을 맞아 한국음악협회 김제지부에서 국립경찰교향악단초청을 초청해 제7회 가족사랑 음악회를 개최한다. 국립경찰악단 강창우단장외100명이 출연해 교향곡, 영화음악, 오페라 아리아 등을 연주한다.

 

 

국악뮤지컬 '덩실덩실 깨비깨비'
5월 30일(토) 오후 3시, 저녁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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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화(민담,전설)속 이야기를 우리의 고유 문화유산인 판소리, 탈춤, 민요, 창작곡 등 국악의 여러 요소와 민속 전래놀이 및 연극의 드라마적 기법을 접목시킨 복합장르형 '국악체험 놀이극'이다.

 내용은 순진하다 못해 바보스러운 친구 봉달이가 여행 중에 만난 장승과 수수께끼를 풀고 도깨비와 어울려 놀면서 친구가 되고, 요술보자기를 받는 내용 등이다. 따돌림이 사회문제가 되어가는 요즘 봉달이와 도깨비를 통해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찾아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와 김제신문 후원
루마니아 올테니아 필 내한공연
6월 4일(목) 저녁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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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유럽 발칸반도의 진주라 불리는 루마니아에서도 남서부에 위치한 올테니아는 일찍이 로마제국에 편입되어 풍부한 금광과 은광, 보물 등 재원의 산지로써 번영을 누렸으며 고대로부터 이어져온 세계적인 와인 산지로도 유명하다. 풍부한 물적 자원과 로마와 헝가리, 러시아의 문화적 수혜로 말미암아 올테니아는 루마니아 음악계에서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게 되었다.

 오케스트라는 80여명의 전문 음악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레퍼토리도 다양하여 교향곡, 오페라, 오라토리오, 레퀴엠, 그 외 주옥같은 명곡들과 재즈작품들까지 포함함으로써, 바로크부터 현대음악에 이르는 방대한 레퍼토리를 보여주고 있다.

 지휘는 강민석씨가 맡고,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내림마장조 '황제', 롯시니 세빌리야의 이발사 중 '나는야 이 고장의 만물박사'·월리암텔 서곡, 브람스 헝가리 무곡 제5번, 비제 카르멘 서곡 등 세계적인 명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국악콘서트
6월 13일(토) 저녁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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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의 활성화와 생활화를 목표로 예술적 격조와 대중적 재미를 겸비한 무대로 전통 속의 창작국악관현악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다. 프로그램을 해박하고 재미있는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구성, 국악관현악, 민속악, 퓨전국악, 대중가요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우리 시대의 음악을 관객과 함께 나누는 연주회가 될 것이다.

 연주곡은 관현악 '아리랑환상곡', 거문고 협주곡 '왕산악', 가야금 독주(황병기) '침향무', 창작판소리 협연 '노총각 거시기가...', 관현악 '남도환상곡', 대중가요 협연, 퓨전 국악관현악 'Fly to the sky', '아침'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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