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자

  정영자회장의 모교 숙명여자대학교 후배들은 대학보에 이런 글을 남겨 놓았다. '하늘이 열리듯 장대비가 쏟아지는 빗물처럼 넘치는 큰 사랑을 베푸시며 큰 바위 삶을 사시는 정영자 선배님, 뽀안 얼굴에 단발머리 하고 검정색 옷을 즐겨 입으시는 멋쟁이이시다. 흰 약사까운이 더욱 인품을 돋보이게 하며, 모교와 후배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셔서 종오장학금을 매년 지급하고 있는 선배님, 그리고 직원들의 자녀와 고교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어 그 동안 50여명이나 졸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큰사랑에 펼치는 정영자선배님!'

  정영자 회장은 숙명여대 뿐 아니라 모교인 김제여고에도 애착이 남다르다. 총동창회장으로 우수한 후배양성은 물론 모교 교육환경개선에도 열정을 다하고 있다. 다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총동창회장하면 실천보다는 말을 앞세우는 사람들을 흔히들 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실천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정 회장은 김제여고에 모든 교실과 관리실에 에어컨을 설치하여 좋은 교육환경속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함을 물론 매년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기자 활동을 하다보니 사람들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 중에서도 정 회장은 김제여고 총동창회장을 맡으면서 거액(약 2억 5천만원)을 기탁하여 모교에 큰사랑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정 회장은 김제여고, 숙명여대, 그리고 고향인 부량면과 김제시, 김완주전북도지사가 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전라북도체육회에 여성으로는 최초로 부회장을 맡아 체육 후학들에게 많은 힘이 되어 주고 있다.

  그간 활동이 부진했던 재경부량면향우회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13일 300여 향우들을 초청해 성공적인 단합대회를 치러냈고, 전국 제일의 향우회를 구상하며 향우들의 결속을 다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당시 정회장은 "고향사람들을 뵈니 너무 행복하다"고 말문을 열면서 "고향을 떠나 머나먼 곳에 정착하는 동안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기쁨으로 극복하며 이곳에서 굳건하게 헤쳐 나가 성공적인 삶을 설계하는 여러분을 뵐 때 우리 재경부량면민은 외롭지 않게 된다"고 격려하고 "앞으로 우리 고향사람들끼리 고진감래하며 위안될 수 있는 연결고리를 우리향우회를 통해서 이뤄보자"며 강한 애향정신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정회장의 딸 성악가 김지현씨는 명성황후 주연 맡아 최고의 관객을 동원하며 최고의 공연으로 마무리 되었다고 한다. 제3대 명성황후 역으로 간택된 서울시립가무단 출신 소프라노 김지현씨는 당찬 눈과 잔잔한 미소가 영정 속의 명성황후를 닮았다고 한다. 한양대 성악과 졸업하고 CF와 영화음악의 보컬로 활동한 이색적인 경력의 소지자이다. 그리스 '베이비 베이비' 등의 뮤지컬에 출연한 바 있고, '라이언킹'을 비롯한 영화음악 더빙과 400여편의 CM송 녹음등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

  정회장은 "한사람이 성장할 수 있는데에는 주변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격려가 필요하다"면서 "한 점 부끄럽지 않는 생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고 말을 맺었다.

  종로에서 종오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정영자회장의 가족으로는 건일제약을 창업한 남편 김용옥회장과 1남1녀(아들 김영중 건일제약대표이사. 성악가 김지현)를 두고 있다.

이병준 시민/객원기자  goodgum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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