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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이웃] 안전여객 '고석능' 시내버스 기사님현금든 지갑주워 주인 찾아 줘
마르지 않은 훈훈한 인정 확인

   
▲ 고석능 씨
한 버스기사가 현금이 든 승객의 지갑을 수소문 끝에 찾아준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안전여객 '김제~평교'간 시내버스(전북75자 1004호) 운전기사인 고석능(54세·사진) 씨.

 지난 17일(수) 오전 정읍시 신태인읍 화호리 정자동에 거주하는 전판열 노인(79세)은 김제시내에서 볼 일을 보고 집에 돌아온 후, 설 명절날 자녀들에게 받은 용돈이 든 지갑을 잃어버린 사실을 뒤늦게 알고 애를 태우고 있었다.

  같은 날 고 씨는 버스 종점에서 버스안을 청소하던 중 현금이 두둑하게 들어있는 지갑을 주웠고, 지갑 속에는 현금 52만원이라는 거액(?)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허나 주인의 신분증이나 이렇다할 연락처가 없는 상태였고, 단서가 될만한 것은 개인택시 기사의 명함과 얼마전에 납부한 것으로 보이는 세금영수증이 고작이었다.

  고 씨는 생각끝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개인택시 기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세금영수증에 나와있는 이름을 아는지를 확인했다. 고 씨의 연락을 받은 택시기사(김형준 씨)는 평소 자신의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손님이라는 것을 연상해 냈고, 당일 아침에 그 택시를 타고 시내에 나갔으며, 그 큰 아들이 김제시내에서 장어구이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윽고 자녀들에게 이 사실이 전해졌고, 전 노인은 잃어버린 지갑을 되찾게 됐다.

  고석능 기사는 "다른 운전기사 였더라도 나와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 할 일을 한 것 뿐인데 굉장히 쑥쓰럽다"며 거듭 겸손을 표한 뒤 "잃어버린 사람은 얼마나 애가타고 가슴이 아플까 생각하면, 주인을 찾아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며 선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요즘 같이 불경기가 지속되고 갈수록 인심이 각박해져 가는 현실에서, 고 씨의 이같은 양심은 쉽게 결정하기 힘든 행동으로 보인다. 이러한 양심과 인정 덕에 아직까지 우리내 지역사회는 살 만한가 보다.  

  한편 고석능 씨는 백산면 석교가 고향으로 현재는 신풍동 길보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당초 7년간 개인택시를 직접 운전했으나, 개인사정으로 인해 택시를 처분하고, 안전여객 버스기사로 7년째 근무를 해오고 있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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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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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2010-03-17 10:13:02

    고석능 기사님, 정말 행동하기 힘든 양심을 실천하셨네요~ ^^

    이번에 김제시에서 모범시민 표창도 받으신 기사님이시군요 정말 축하드리고 지역사회의 훈훈함을 보여주셔서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감사드립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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