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속의 작가를 찾아가는 시민문학기행단체인 즐거운 봄(회장 박덕순)이 올해의 첫 번째 문학기행으로, 신풍동 관내 소외계층 아동 20명을 데리고 뜻 깊은 '제주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지난해 일반 시민들과 지역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민문학기행을 기획해 많은 호응을 얻었던 즐거운 봄에서는, 금번 봄방학 기간을 활용 가정형편 등 여러 여건상 장거리 여행을 경험하기 어려운 신풍동 소외계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지난 23일(화)~25일(목)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문학기행을 다녀왔다.

 문학기행팀은 김영갑 갤러리와 이중섭 문학관 등을 답사하고, 자연형성된 오름과 올래길을 직접 걸어보는 등 색다른 제주도의 풍경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문학기행에 참여한 이규상(동초 4년) 어린이는 "비행기도 처음 타보고 제주도도 처음 가봤고, 설레이고 너무 재미있었어요.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요"라며 난생 처음 겪었던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문학기행을 기획한 즐거운봄 박덕순 회장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평소 여행이 어려운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도를 체험하게 하고, 또다른 문화와 공간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즐거운  봄에서는 제주문학기행에 바로 이어, 지난 26일(금) 요촌동 관내 소외계층 아동 43명을 대상으로 '혼불'의 작가인 남원 최명희 문학관과 광한루, 금오신화의 배경인 만복사지 견학과 함께 임실치즈마을 방문체험을 진행해 많은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에도 시민과 청소년들의 정서함양과 문화향유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 문학기행단체인 즐거운 봄의 제주문학기행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이중섭 문학박물관 등을 견학하고 돌아왔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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