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기

 금산면 용호리 출신 최정기 대한전문건설협회 상임부회장은 원평초교(42회)와 금산중고, 성균관대 행정학과 및 동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뒤, 일본 동경대 경제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받은 실력있는 재원이다.

  최상임부회장이 건설교통부 과장 재직시, 건교부가 다른 부처에 비해 인사적체가 심한 까닭에 경쟁도 치열했고, 과장급 대부분이 석사 출신이며 주요 직책은 해외유학파로 포진하고 있을 정도여서 세계주요대학에 해외 유학을 다녀오지 않고는 주요 보직은 물론 국장 승진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 가운데 그는 업무에 있어서 '독일 병정'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궂은일은 도맡아 하면서도 생색내는 일은 전혀 없었고, 성격이 급해서 오해를 사기도 했지만 선두그룹 국장으로 승진했다고 한다.

  이러한 정열과 실력, 그리고 겸손함으로 생활한 탓에 공직을 떠난 후에도 대한전문건설협회의 상임부회장으로 우리나라의 건설업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1985년 설립된 코스카(대한전문건설협회·회장 박덕흠)는 전문건설업자의 품위유지와 상호협력 강화, 전문건설업의 건전한 육성발전 등의 목적 아래 전문 건설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21세기 건설산업발전의 새로운 리더로서 선도적 역할 수행하는 전문건설경영인 모임으로 전국적으로 4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국내 최고 건설전문인 모임이다.

  현 협회장인 박덕흠 회장이 기업체 대표로서 협회안의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본다면, 최상임부회장은 건설협회의 실질적 운영과 조율에 상임근무로서의 리더을 맡으면서 4만여 건설전문인들의 단결과 회원사의 권익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협회의 수입을 다변화하여 회원사의 회비부담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회원과 협회가 '윈윈'하는 사업을 개발하고, 사업효율성 분석을 통해 중앙회의 사무조직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인력과 예산의 효율화를 함께 이뤄내는 탁월한 업적을 보이기도 했다.

  퇴임 후에도 전문적인 노하우로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질문에 "순발력과 창의력을 가진 후배들이 많으므로 후진 육성 측면에서 후배들에게 남은 일들은 맡기고 나이에 걸맞게 해야 할 일들이 찾아 적재적소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퇴임 후에는 아버지로서 남편으로 못다했줬던 일들을 후회 없이 해 주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최부회장은 말보다는 실천이 앞선다. 지난 금산중고 송년모임에서 만났을 때 "한번 오소"라며 지나가는 말처럼 흘렸지만 잊지 않고 약속을 지키려고 하는 마음은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생활에 몸이 베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고향에 대한 열정도 거창한 말보다는 가슴속에 담아 특별한 애정으로 간직하고 있었다.

 지난 1971년 건교부 도시계획과 담당과장 시절에 건설교통관련 행정업무에 전담하던 중, 금산사 진입로와 김제의 주요 도시계획관련 업무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농본주의 시대에 전국 제일의 부촌인 김제가 도시화, 산업화시대로 접어들면서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되어있는 시점에서 김제발전에 전문 건설인의 많은 자문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됐다.

이병준 시민/객원기자  goodgum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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