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평장터 기미독립만세운동 91주년 기념식이 지난 20일 금산면 원평장터 유목정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이건식 시장, 경은천 의장, 최병희 도의원 등 각계 지역인사를 비롯, 유족 및 지역주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기념행사는 유족들의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금산면지역발전협의회 고상현 부회장의 경과보고, 원평장터 기미독립만세운동의 주역인 배세동 열사의 유족 김은평 씨(전남 여수거주)의 독립선언문 낭독, 3.1절 노래 제창, 유족대표의 선창으로 모든 참석자가 만세삼창 외치는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우리지역 독립운동의 역사성을 재조명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또, 기념식 직후에는 유목정 바로 옆에 위치한 이종희 장군의 생가터에서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에게 주최측에서 마련한 중식이 무료로 제공되었으며, 김제시새마을부녀회연합회, 청도리노인회, 금산면생활개선회, 금산면부녀회, 이주여성회원 등 각계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하나된 마음으로 뜻 깊은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편 원평장터 기미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6일 금산면 구월리 구봉마을의 배세동(당시 25세)이 전도명(당시 45세·어유동마을)을 찾아 만세운동을 일으킬 것을 논의하고, 전도근·고인옥·전부명·김성수·전천년·이완수·이병섭 등과 함께 1919년 3월 20일 오후 6시경, 원평장터에서 장터사람들에게 태극기와 선언문을 배포하며 일제의 탄압에 항거하는 독립만세운동을 일으켰다. 원평장터 기미독립만세운동 70주년이 되던 지난 1990년, 향토사학자였던 고 최순식 씨의 노력으로 원평장터 유목정에 기념비를 세우고, 매년 3월20일을 기해 우리지역에서 봉기한 독립운동의 역사성을 되짚고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념행사를 가지고 있으며, 올해로 21번째를 맞고 있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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