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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이스타항공그룹 이상직회장(금산면 출신)"한가지 찾아서 집중하면 누구나 성공 가능"

샐러리맨에서 14개 회사 거느린 그룹 총수로 우뚝


가난으로 학업 포기 위기

   
▲ 이상직
  이상직회장은 1962년 금산면 원평리에서 부친 이윤우씨의 8남매중 막내로 태어났다. 당시 이회장의 부친은 전국을 상대로 나전칠기재료 총판을 하며 자수성가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나전칠기사업이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큰형이 가업을 전수받아 노력을 기울였지만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본디 어려운 살림은 아니었지만 형제가 많은터라 형님과 누님의 대학 뒷바라지와 생활비로 가정 형편은 점점 어려워졌고, 막내인 이상직회장이 대학을 진학할 무렵에는 학업을 포기해야할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금산초등학교 6학년 때 전주로 전학해 전라중을 졸업하고 명문 전주고에 당당히 합격했지만, 대학입시 공부보다는 농사일을 도와야 하는 상황이 원망스러울 때가 많았다.

어렵게 공부 현대증권 입사

  다행히 형님과 요쿠르트 배달을 했던 누님의 도움으로 어렵게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대학 재학시 열심히 공부한 결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현대그룹 공채에 합격했다. 당시 증권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었고, 억대 연봉자가 속출하면서 증권맨은 최고의 직업으로 꼽히고 있었다.

  이 회장은 자신이 정한 목표에 가장 빨리 오르는 길은 금융시스템을 배우는 것이라 생각했고, 현대그룹 신입사원 가운데 20명만 선발하는 현대증권에 100: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다.
  도전과 열정으로 현대그룹을 창업한 정주영회장은 이 회장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었다. 현대그룹의 일원이 된 것이 그에게는 희망이었고, 투자 관련 공부를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져나갔다.
 
샐러리맨에서 경영자로

  증권사 직원들은 주식투자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돼 있었지만 근로자주식저축은 가능했다. 1998년 12월 첫 도전으로 1300만원을 투자한 것이 2년 뒤 2억원이 되었다. 이 회장은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벤처에 투자해 평균 10배가량의 순익을 냈지만, 20개의 벤처회사에 투자했다가 18개사가 부도나는 것을 보면서 CEO의 기업가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절감했다. 당시 벤처회사들이 여건이 좋은 상황이었음에도 기업가들이 돈을 함부로 낭비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흐름이 조선업에서 플랜트, 기계정밀가공업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파악하고 2001년에 플랜트 전문회사 (주)케이아이씨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제철이나 석유화학 플랜트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상장기업으로 그가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 규모를 10배로 키워 플랜트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07년 10월에는 '이스타항공'을 설립해 항공산업에 뛰어들었고, 고향에 대한 애착으로 고향발전을 위해 본사를 군산에 두었다.

저가이지만 안전과 추억까지

   
▲ 이스타항공기
  이스타항공은 프로펠러 비행기를 도입해 가격만 낮췄던 기존의 저가항공사와는 다르게 안전을 우선해 미국 보잉사의 최첨단 제트기인 B737-NG를 도입했다. 이 기종은 1998년 이후 생산된 신기종으로 첨단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작된 차세대 디지털 항공기(Next Generation)이며, 돌풍 감지 레이더와 다양한 첨단 안전장비들을 갖추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기종이다.

 이 회장은 이러한 첨단기종에 스토리텔링을 결합했다. 보유한 6대의 항공기마다 스카이, 스페이스, 프린스, 크루즈, 타임머신 등의 별명을 붙이고 이름에 맞는 인테리어를 갖췄다. 스카이호의 천장엔 하늘과 구름이 그려져 있고 프린스호엔 칼을 찬 어린왕자가 승객을 향해 웃고 있으며, 타임머신호를 타면 스페이스 셔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승객들은 새롭고 재미있다는 느낌으로 객실내에서 승무원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비행의 추억을 간직한다.

힘찬 도약을 위한 고공비행

  이스타항공은 2009년 1월 7일 첫 취항해 국내선으로 김포-제주, 군산-제주, 청주-제주, 군산-김포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국제선은 부정기 노선으로 지난 12월 24일 인천-쿠칭(말레이시아) 노선에 이어 12월 31일 인천-고치(일본) 노선에 전세기를 취항했고, 올해는 국제선 정기 운항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짜릿한 가격으로 추억을 파는 국민항공사'를 표방하며 첫발을 내딘 '이스타항공'은 출범 1년만에 국내선 탑승률 1위·소비자 서비스만족도 1위·저비용항공사(LCC) 수송실적 1위 등 3관왕을 차지하며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저비용항공업계 후발 주자이면서도 취항 1년만에 탑승객 1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1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를 동북아 최고 LCC로 도약하는 해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스타항공그룹은 플랜트 전문회사 (주)케이아이씨 뿐 아니라 삼양감속기(엘리베이터 동력전달기기 제조), 현대종합기계(압력분사기기 제작), 동명통산(자동차 고무부품 제조), 새만금관광개발(부동산개발), 이스타투자자문, 이스타벤처투자, 이스타항공 등 14개 회사를 이끄는 중견 그룹으로 성장했다. 이 회장은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 순익 1조원을 달성, 20대 기업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힘찬 도약의 날개짓을 계속하고 있다.

생존전략은 '온리원'

  이 회장의 성공철학은 '자신의 성공을 예측하고 그대로 믿으면 된다'는 것이다. 좌우명인 '인정승천(人定勝天)'이 이를 잘 대변하고 있다. 오자서열전에 나오는 인정승천은 '사람이 뜻을 정하고 노력하면 하늘을 이길 수 있다'는 뜻으로 좀처럼 딛고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은 좌절 속에서도 마주한 현실을 직시하고, 운명처럼 주어진 역경을 이겨내는 용기를 말하고 있다.

  고향 후배들을 위한 조언으로는 중국 격언 '360行行行出狀元(행행행출장원)'을 인용했다. 360이라는 숫자는 전부를 뜻하고 행(行)은 업종을 말하는데, 결국 한 방향으로 모두 달리면 1등은 한 명밖에 할 수 없지만, 360도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달리면 360명 모두가 1등(장원)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회장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삼은 생존전략은 '온리원'이다. 백과사전형 박사보다 각 분야의 프로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자신만의 특기와 특성을 살린 전문 분야를 찾아 쉼없이 도전해야 성공한다는 것이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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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기 내부


이스타항공 승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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