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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우정종돈을 찾아서

"마을과 더불어 발전하는 농장 이룰 것"

   
▲ 우정종돈 입구
  마을에서 돼지를 사육하다보면 주민들에게 이익보다는 피해가 많아 각종 민원과 함께 농장은 주민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곳 '우정종돈'(대표 심봉구)은 상황이 다르다. 폐쇄형 축사여서 악취도 거의 없고, 농장을 주변경관과 어우러지게 아름답게 가꾸어 놓았다. 농장에서 나오는 액비를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할 뿐 아니라 마을주민의 소득증대를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기 때문이다.
  농장 부지에 연못을 만들어 관상어를 기르고 사과나무도 심었다. 물론 농약도 전혀 쓰지 않으므로 농장내의 모든 과일은 그냥 먹어도 된다.

최신 시설과 최고의 종돈 보유

   
▲ 종돈장
  지난 2008년 7월 문을 연 우정종돈은 '국내 최신 시설과 최고의 종돈을 보유한 아름다운 농장'을 표방하고 있다. 공덕면 황산리 1039-1번지외 3필지 1만3734㎡부지에 축사 6동(4524㎡)과 퇴비건조장 등의 가축분뇨처리시설을 갖추고 3천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친환경축산자금 17억5천만원을 장기저리로 융자받고 자부담 7억을 더해 최신자동화시설을 갖췄다. 돈사의 3.3㎡당 건축비만해도 200만원이 넘을 정도이니 축사라기보다는 주택이라고 봐야 할 정도다.
  넓은 면적이지만 전자동시설을 설치해 축사관리인원은 3명 뿐이며, 모두 말끔한 근무복에 출퇴근이 가능하므로 직원은 모두 대졸학력을 갖고 있다.
  철저한 위생관리로 지난 2008년 7월 'HACCP(위해요소 중점 관리기준) 적용 작업장'으로 지정됐고, 지난해 4월에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전국에서 2번째로 '환경친화축산농장'으로 선정되면서 무항생제 친환경 농장으로서의 위치를 견고히 다졌다.

품질에 자신, 고유브랜드 준비

   
  이곳에 들어오는 배합사료는 일반농가의 것과는 다르다. 항생제를 첨가하지 않은 우정종돈만의 특별한 주문사료가 별도로 배합해서 들어오고 있다.
  이같은 철저한 위생관리와 장인정신으로 돼지를 사육하고 있지만, 아직은 소비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양돈장 출하 생체가격을 시중가에 비해 3%정도 더 받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육질도 좋아 판로가 서서히 확대되고 있으며, 전량 서울에 납품되고 있다.
  품질에 자신을 가진 우정종돈 심봉구 대표는 자신의 고유브랜드를 준비중이다. 공덕농협의 대표브랜드쌀이 '상상예찬'임을 연계해, 우정종돈의 돈육은 '상상포크'로 이름짓고 앞으로 육가공시설 설치와 판매망을 확장해서 당당히 '명품돈육'을 시판할 계획이다.
  종돈 280두를 보유한 우정종돈은 두록저지 품종을 국내에 맞게 개발한 유색계열 '듀록' 50%와 백색계열인 랜드레이스, 요크셔 50%를 사육하고 있으며, 월 450두를 출하해 매월 1억4천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마을과 더불어 사는 방법 연구

   
▲ 축분시설
  심봉구대표는 마을과의 유기적 관계가 상호 도움이 된다는 인식으로 농장과 마을이 타운을 조성해 같이 사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농장에서 나오는 축분으로 만든 친환경액비를 마을에 공급해 미질을 높이고 마을의 음식쓰레기도 액비로 환원하는 '자연순환농법'을 시행하고 있다. 농장과 논에 파이프를 연결해 논에서 밸브만 열면 액비를 받을 수 있으므로 주민들은 고품질의 액비를 무상으로 편리하게 살포할 수 있다.
  액비는 3차에 걸쳐 저류조 및 원심분리 등의 방법으로 분과 뇨를 분리하고, 미생물처리와 분해과정을 거쳐 20일간 충분히 발효해서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질소피해도 없을 뿐더러 화학비료 사용을 억제하면서 땅심도 높아져 논에 빨간지렁이가 생겨나고 봄이면 백로들이 돌아오고 있다.
  심 대표는 우정종돈의 발전 뿐 아니라 마을 전체를 브랜드화하고 싶은 꿈을 키우고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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