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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량면출신 세계여행가 조시형씨의
유라시아 대륙 라운딩 4만km 여행기③

지루하기 쉬운 시간은 적극적으로 즐기자

 

   
▲ 1949년 부량면 신두리 출생

벽량초교 22회 졸업

예비역 육군 대령

저서 '이제는 자유롭게 떠나라' 미국 여행기 외 다수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대평원과 자작나무 숲,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까지의 7일간의 여정은 무어라 표현하기 어렵다. 가는 동안 적극적으로 현지인들과 키타 반주에 맞추어서 노래도 부르고 체스도 즐기며 책도 같이 보면서 대화하면 지루하지 않다. 영어를 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어서 이들이 통역도 해주므로 지루하기 쉬운 시간을 적극적으로 즐겨보자.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컵라면이 대중화 되어있어 사가지고 타면 더운 물은 무료로 언제나 제공되므로 식사도 해결하고 중간 중간에 역에 기차가 서면 현지인들이 머리에 이고 와서 파는 따끈한 러시아 전통 흘렙 빵이나 신선한 과일을 사서 먹으면 된다. 

 잠자리는 6인승 침대칸이 제일 알맞다. 4인승은 비싸지만 문은 잠글 수 있어 조용하고 안전하다.

그러나 여럿이 살갗을 부딪치는 6인승이 더 정감 있고 좋았다.

  누구나 한 번 쯤은 가보고 싶어 하며 바다로 착각하는 바이칼 호수... 세계에서 가장 깊고 수량이 풍부하며 청정함을 자랑하는 이곳은 옛 적에 몽골계 부족 브리야트인들이 살던 성스런 곳으로 우리와 비슷한 성황당이 곳곳에 있어 오색천이 나부낀다. 

  기차역 이르꾸츠크에서 10시간 버스로 달려서 간 곳은 바이칼 호수내의 '알혼섬'이다. 전통식 목재 집들과 게스트 하우스 숙소 내에서 즐기는 멋진 자작나무 뻬치카 난방장치와 사우나를 잊을 수 없으며 아름다운 라이브 피아노 선율 속에 오직 여기서만 잡히는 오물생선으로 곁들인 저녁식사는 이곳 여행의 백미임에 틀림없다.

  바이칼 호수를 갈 수 있는 이르꾸츠크 도시는 넓은 앙가라 강이 유유히 흐르며 오래된 건물과 새로 건축되는 건물이 조화를 이루며 시내에는 일제 중고 택시나 승용차가 오가고 시내 버스는 한국에서 수입된 것들이 한국어 행선지를 그대로 단채 달리기도 한다. 

  외곽에 있는 광대한 밀 농장, 태고 때부터 쌓여온 부엽토 흙이 무릎까지 높이 여서 거름이 필요 없다고 한다. 여기는 8월 말인데도 서리가 내리고 한 겨울에는 영하 40도까지도 내려가서 집을 지어놓고도 3년 후에나 완성해야 목재의 뒤틀림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 바이칼 호수내의 알혼섬 후쥐르 마을에는 우리와 같은 원주민의 샤먼 바위와 성황당이 있어 이채롭다.
  바이칼에서 4일을 더 달려서 도착한 모스크바는 거대한 도시로 바쁜 시민들로 북적인다. 지하 70m에 있는 전철의 에스커레이터는 무섭기조차 할 만큼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시내와 교외를 제시간에 신속하게 연결해 준다. 

  많은 역사적 사건이 일어나고 또 흘러간 시민의 광장 크레믈은 많은 첨탑들과 성곽들로 장관을 이룬다. 여기에 서있는 성 바실리 성당은 그 예술적 가치와 아름다움에 있어서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나게 한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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