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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량면출신 세계여행가 조시형씨의
유라시아 대륙 라운딩 4만km 여행기④
러시아는 이제사 여행에 눈뜨는 나라

   
▲ 1949년 부량면 신두리 출생
벽량초교 22회 졸업
예비역 육군 대령
저서 '이제는 자유롭게 떠나라' 미국 여행기 외 다수
모스크바에서 7시간을 달려 도착한 북구의 아름다운 도시 쌍뜨 뻬쩨르부르그(전 레닌그라드)는 네바강과 발트해가 만나는 습지에 세운 도시로 물과 인간의 노력 결정이 어울려 어딜 가나 예술성과 낭만이 가득하다. 

 한 시간여 물살을 가르며 도착한 여름궁전은 화려함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어 감탄이 저절로 나오고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인 에르미따쥐는 볼거리가 너무 많아 시간을 정하고 취사선택을 하여야 한다. 또한 넵스끼 대로에는 이름만 들어도 감이 오는 성당, 동상, 현대식 가게들이 즐비하여 도보로 돌아보면 지루하지가 않다. 여기는 해협만 건너면 바로 서구인 핀란드와 접경을 이루고 있어 러시아의 다른 도시에 비해서 낭만과 자유로움이 더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쌍뜨 뻬쩨르부르그에서 야간에 기차로 발트 3국의 하나인 리투아니아의 수고 빌뉴스로 가는 길은 그리 쉽지가 않았다. 여행자에게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국경을 넘을 때이다. 보통 몇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아무리 간단히 넘어가더라도 한 시간은 기본이다. 여권을 다 걷어가고 한 시간 쯤 후에 돌려준다. 워낙 러시아는 입출경이 까다로운 국가라서 긴장도 되었다. 짐도 일일이 내 놓고 검사를 받아야 하고 수색견까지 데리고 와서 위해물질이나 마약류 검사를 꼼꼼히 하기에 꽤 불편도 하다.

 그러나 이 나라도 태러에 시달리고 있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리고 인터넷 등에서 밀리찌아(경찰)의 횡포가 심해서 트집을 잡고 돈을 요구한다고 해서 긴장도 하여 그들과 부딪치지 않으려고 했으나 한 번도 그런 불상사는 없어 다행이었다.

  러시아는 이제사 여행에 눈뜨는 나라라고 나 나름대로 정의하고 싶다. 기차표를 살 때 승객들이 열 댓 명씩 줄서있는데도 열시 반 되면 표 파는 아줌마가 안내간판 걸어 놓고 거피 마시러 간다고 없어진다. 

  가는 곳마다 화장실에선 지켜서서 돈 받으며 그것도 대 소변을 가려서 금액을 다르게 내야한다. 기차역에는 중앙 건물에만 역 이름 하나가 있어 어디를 통과하고 있는지가 너무 궁금하다. 안내방송도 없기에 차장한테 지도 가져가서 물어보기 일수였다. 

 그래도 다 이런 일들이 그 나라의 문화요 현 수준이라고 여기고 이를 즐기는 자세여야 여행이 즐거워짐은 당연하다.

  리투아니아에 도착하면 건물이 형형색색 화려하고 역에도 여러 군데 전자 전광판이 영어로 안내되고 있어 러시아와는 너무나 대조를 이룬다. 여기서부터는 유럽 연합 국가이다. 시민들의 얼굴도 웃음으로 가득하고 거리가 활력으로 넘쳐난다. 이 나라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련 연방의 하나였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서로 계속 달려 폴란드를 거치고 독일의 베를린에서 서구의 열강의 힘이 여기저기서 강력하게 느껴진다. 이데올로기에 의해서 동서 분단의 아픔을 겪었지만 지금은 너무나 다르다. 시내 동독지역의 낡은 건물을 보면서 이념의 차이를 실감하지만 그러나 지금은 아픈 상처를 잘 치료하고 있는 저력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였다.

   
▲ 모스크바 성 바실리 성당의 예술성은 형언키 어려웠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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