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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량면출신 세계여행가 조시형씨의 유라시아 대륙 라운딩 4만km 여행기⑥유럽여행 소매치기 주의해야

   
▲ 1949년 부량면 신두리 출생

벽량초교 22회 졸업

예비역 육군 대령

저서 '이제는 자유롭게 떠나라' 미국 여행기 외 다수
  파리, 마드리드, 로마 등 대도시는 볼거리도 많고 사람도 들끓지만 늘 여행객들의 호주머니를 노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 마드리드 전철 안에서는 한 무리의 소매치기단이 몰려와 아찔한 순간을 경험하였고 한국인 한 사람은 번화한 길거리에서 카드까지 든 지갑을 소매치기 당하여 국내에 연락하느라 곤욕을 치루고 있었다.

  여권을 포함한 귀중품은 생명처럼 여기고 몸 깊숙이 간직하고 수법도 너무 교묘하므로 늘 주의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잃어버린 순간부터 모든 여행은 엉망진창이 되기 때문이다.
  풍차의 나라 네델란드의 아름다운 수로와 호수들의 정겨운 모습은 낭만을 넘어서 예술적이다. 유럽을 종단하기 위해서 다시 독일을 경유하여 오스트리아에 닿았다. 음악의 도시 빈을 더듬고 다뉴브 강의 푸른 물결을 감상하고 밤새워 달려 이태리의 베네치아에 도착하면 수많은 물위의 곤돌라와 수상 배들이 여행객들을 반갑게 맞는다.

 피렌체를 거쳐 로마에 입성하면 교과서에서 늘 봐왔던 유명한 유적들과 고대의 거리에 환성을 지르게 되는데 걸어서 보면 더욱 좋다. 단 유명지인만큼 불미스런 일이 자주 발생하여 거리의 코너마다 경찰이 지키고 있어 이채롭다. 그렇게 조심하였건만 콜로세움 원형극장에서 넋 놓고 구경하다가 안내서 등 사소한 소지품 일부를 분실 당하는 일도 있었다. 

  이태리는 관광대국 답게 볼거리도 많고 비교적 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이동에 편리하다. 나포리의 아름다움과 비극의 폼페이 유적지 그리고 쏘랜토 근교는 오래토록 남을 빼어난 풍광을 지닌 곳이다. 이태리의 동남부 항구도시 바리에서 배를 타면 아름다운 지중해의 일부인 이오니아해를 하루 걸려서 항해하여 그리스의 아테네로 간다. 

  민주주의 발상지인 그리스의 체험은 놀랍고도 감동적이다. 파르테논 신전에서 바라보는 백색의 눈부신 아테네 시내와 짙푸른 항구에 늘 대기 중인 아름다운 산토리니 등 지중해의 섬으로 떠나는 배들을 보노라면 여행의 진수와 묘미가 저절로 느껴온다. 

 아테네에서 기차로 터키의 이스탄불로 가는 길은 꽤 시간이 걸린다. 고대의 역사가 물씬 나는 에게해를 끼고서 달리다 보면 지루하지가 않다. 동서양의 문화가 교차되는 이스탄불에서 마주 보고 있는 이슬람 문화의 상징 거대한 블루모스크와 기독교 문화의 정수인 성 소피아 성당을 번갈아 보면 아이러니가 절로 느껴진다. 또한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동서양의 두 대륙을 배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을 보노라면 여행의 재미가 쏠쏠하다.

  다시 열차를 타고 앙카라를 거쳐 불가사의한 버섯바위 등 자연 유적이 있는 카파토키아에 이르면  가히 입을 다물지 못할 천연의 비경을 보며 무아지경에 빠지게 된다.


 

   
▲ 로마의 원형검투장 콜로세움 앞에 서면 고대 로마인의 잔혹사와 함께 허망한 욕망의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온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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