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형문화재 27호인 도원스님이 직접 그린 부채와 다포도 판매되고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축제는 하소백련축제제전위원회 주최로 지난 3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청운사 경내 2만여평의 백련서식지 '하소백련지'에서 계속된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백화제세'(白花濟世·흰 연꽃이 세상을 구한다)로 매일 열리는 상설행사와 함께 주말에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상설행사로는 설치미술과 시화전, 사진촬영을 위한 연깨비동산, 백련차 시음 등이 매일 운영되고, 주말에는 자연과 하나 되는 색을 만드는 연 염색체험, 진흙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연꽃처럼 흙으로 자유로운 표정 만들어 구어보기, 한지 부채에 전통문양 채색 체험, 연꽃 그리기, 한지로 연잎을 만들어 백련 왕관 모자 만들기 등 학생과 부모를 위한 체험코너가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또 공연행사로는 백련차회의 행다시연, 승무 어산범패 등 사찰공연, 구원의 몸짓 서승아 퍼포먼스, 김준모선생의 한국식 오카리나연주, 전북예술단원들의 대금·가야금산조, 소리꾼들의 우리의 가락·풍물놀이, 유성운과 함께하는 연꽃향의 노래 등이 하소백련지 수중무대에서 향기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소백련축제는 볼거리와 놀거리 뿐이 아니다.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수자타'(좋은 곳에서 태어나라 뜻의 인도어)로 이름 지어진 유기농 벽련음식은 웰빙식품에 가격도 저렴하다.
  백련 씨앗과 오곡밥의 만남인 '연자반'과 백련 씨앗을 곱게 갈은 '연자죽', 백련 향과 색의 절묘한 조화 '백련 칼국수', 알콜성분 보다는 백련향에 취하는 '백련 동동주' 등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청운사 주지 도원스님의 권유로 인근 농가들의 참여가 증가해 백련 재배면적이 6만6천㎡에 달하고 있고, 다양한 백련식품을 개발해 농가소득 증대에도 크게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련꽃은 이달 20일경부터 다음달초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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