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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산다③] '꿈꾸는 킥복서' 조성환씨내일은 챔피언, 김제최초 K-1 맥스선수를 꿈꾼다!
  • 김종수 시민/객원기자
  • 승인 2010.10.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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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환
  "꼭! K-1 맥스무대에서 활약하고 싶습니다!"

 패기 넘치는 젊은 킥복서 조성환(23·국제체육관)씨는 K-1 맥스 진출이라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들만이 뛸 수 있다는 최고의 무대이기는 하지만 열심히 노력한다면 꼭 손에 잡힐 것이라 굳게 믿고 있는 모습이다.

 최홍만-랜디 김 등으로 유명한 K-1이 중량급 선수들의 경연장이라면 K-1 맥스는 경량급 파이터들이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 헤비급보다 무게감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경량급답게 테크닉과 스피드 부분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하며 출중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워낙 많은지라 경쟁률 자체는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맥스 무대를 밟아본 국내 유명 타격가로는 '치우천왕' 임치빈-'미스터 퍼펙트' 이수환 등 일부가 있지만 이들의 본무대에서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맥스무대의 벽이 얼마나 높고 깊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우연한 기회에 킥복싱을 접한 후 그 매력에 푹 빠져버린 조성환씨는 이후 상당한 소질을 보이며 선수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스스로 흥미를 느껴 시작한 길인지라 누구보다도 혹독하게 자신을 단련했고 이후 각종 중소 시합에서 연승행진을 벌이며 자신을 지켜보는 이들에게 믿음을 심어주기에 이른다. 

  군복무기간에도 틈틈이 운동을 거듭한 끝에 좋은 몸 상태를 갖고있는 편인데 얼마 전에는 K-1 맥스 한국대표 선발전까지 출전했다. 비록 아쉽게 판정패하기는 했지만 박빙의 승부였던지라 되려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당시 선발전에 나갔던 전북 출신 선수는 그를 포함해 같은 체육관 후배까지 2명밖에 되지 않았다. 때문에 조성환씨는 내년에는 기필코 우리지역을 대표해 K-1 맥스에 출사표를 던지겠다는 의지가 투철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조성환씨의 운동환경은 그다지 좋지 못한 편이다. 대다수의 격투가들이 그렇겠지만 유명선수가 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수입이 없는지라 운동은커녕 일상생활에서도 썩 넉넉하지 못하다. 큰 욕심은 없는지라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대만족이겠지만 그렇게되기에는 아직까지 여러 가지 요소가 여의치 않다. 

  조성환씨는 생계를 위해 낮에는 지역내 모식당에서 배달 일을 하고 있다. 일과 운동을 병행하는 일상에 큰 불만은 없지만 시합이 잡히거나 했을 경우에는 여러모로 힘든 것이 사실이다. 

 특히 시합을 앞두고 감량에 들어가게 되면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운동선수들에게 가장 힘든 것은 감량이다. 혹독하게 훈련을 거듭하면서도 체중을 내려야하기 때문에 체력소모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굉장히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그런 상태에서 생업을 병행하고있다는 것만으로도 조성환씨가 얼마나 강한 끈기를 가지고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남자는 직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기든 지든 인파이팅으로 전진스탭을 밟으려고 해요. 모든 것을 불살라서 훈련에 임했던 만큼 링에 올라가면 완전연소해야죠. 경기장을 찾은 팬들 역시 재미있어 하시구요."

  현재 공식전적 15전 14승(7KO승) 1패를 달리고있는 조성환씨가 롤모델로 삼고있는 K-1 맥스 파이터로는 파이널 우승자 출신인 쁘아까오 포 프라묵(27·태국)과 차세대 스타 아투르 키센코(24·우크라이나)가 있다. 공격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화끈하게 경기를 펼친다는 점에서 닮고싶어한다. 

 그를 지도하고 있는 최경홍(32)사범은 "굉장히 열악한 환경인 김제지역에서 K-1 맥스를 꿈꾸는 선수가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다"며 "일과 운동을 병행하는 성환이는 집념이 강하고 목표가 뚜렷한지라 꼭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는 말로 그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과연 조성환씨는 자신이 그토록 꿈꾸는 K-1 맥스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투지로 똘똘 뭉친 젊은 킥복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수 시민/객원기자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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