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적재 투쟁선포식' 이후 40일간에 걸쳐 시청에서 천막농성을 벌였던 김제농민회(회장 박흥식)와 김제여성농민회(회장 안계순)가 시청광장에서 농민생존권 보장과 밭직불제 실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생산량 감소와 쌀값 폭락에 따라 20년전의 소득으로 농민들은 올 한해를 어떻게 정리하고 내년을 살아야할지 걱정과 한숨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개탄하고 "시청에 자식같은 나락을 적재하고 엄동설한에 40일간의 천막농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와 김완주도지사의 농업말살 정책, 농민의 뒤통수를 치는 농협의 행태에 우리 농민들은 그 어느 해 보다도 서럽고 추운 겨울이 될 것 같다"며 "이병박 정부는 4대강 죽이기사업에 막대한 복지예산을 수장시켰고 굴욕적인 한미자유무역협정으로 미국에 갖다 바쳤다"고 MB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김완주 도지사에 대해서도 "자신의 선거공약인 밭직불제 실시와 쌀농가의 소득보전대책을 요구했지만 모두 거부하고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는 무책임한 망발만 늘어놓았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김제시의 농정을 지켜보고 더 큰 투쟁을 조직할 것"을 밝혔으며, 농협에 대해서는 "협상을 통해 농협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으나, 농민들의 요구를 져버린다면 바로 농협투쟁으로 전환하겠다"고 천명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망국적인 자유무역협정 중단 ▲4대강 삽질 중단 및 친농민·서민대책 수립 ▲김완주 도지사 각성과 농가소득보전대책 및 밭직불제 실시 ▲김제 밭직불제 실시 및 농가경영안전대책 수립 ▲농민위한 농협 개혁 등을 주장하고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할 것을 경고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