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동장군이 거센가운데 춥고 매서운 한파를 녹이는 따뜻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수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만경읍 소토리 율리마을 이장 서광현, 정기순씨 부부는 지난 5년간 받은 이장 수당 약 1,400만원을 마을 발전기금으로 쾌척했다.

  이들 부부는 서광현씨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부인 정기순씨가 지난해 부터 현재까지 이장직을 맡고있는데, 그동안 매달 받는 이장 수당 약 24만원을 한달도 거르지 않고 저축해 마을 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서광현-정기순 부부는 5년째 율리마을 이장일을 맡으며 마을의 크고 작은 민원을 접수해 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 처리해주고, 특히 어려운 세대를 배려와 관심으로 보살피는 등 마을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부부는 "시골마을에서 빠듯한 살림살이지만 마을 발전을 위해 수당을 모아 기탁하게 됐다"며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자 앞으로도 나눔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종수 시민/객원기자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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