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춘수향우

  임춘수회장은 만경읍 대동리 태생으로 만경초(55회), 김제중앙중(20회)을 졸업했으며 1973년 상경해 지금까지 오직 광명페이퍼의 사세 확장에만 전념했다. 성장과정에서도 많은 시련과 고통도 있었으나 오직 성공하겠다는 신념하나로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다. (주)광명페이퍼는 각종지류를 인쇄소나 신문사에 판매하는 전국적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임회장 주변에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은 임 회장의 소탈함과 배려, 솔직함과 진실된 행동에서 오는 인품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김제향우인 한마음체육대회를 할 때마다 가슴앓이를 했다고 한다. 전국제일의 재경죽산향우회를 비롯하여 재경공덕면, 재경금산면향우회 등 활성화된 향우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만경인들의 규합을 할 수 없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만경향우회 결성을 위해 만경읍장을 만나 재경만경초등학교 동문회 야유회를 만경에서 실시할 수 있도록 했고, 만경읍측의 열성적인 지원에 지금도 감사하고 뿌듯하다.

  처음 향우회를 결성한지라 어려움도 많았다. 뜻을 같이 하는 주변인물들이 있어야 되는데 처음부턴 많은 사람들이 동조할 수 없었다. 한맺힌 타향살이에서 뜻을 같이 했던 친구들과 가까운 선후배들을 찾아다니며 술도 나누고 대화도 하며 리더십과 원만한 대인관계로 동지들을 규합했다.

  임회장은 "임기동안 동문회장과 향우회장으로 만경읍과 만경초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면서 "만경초 동문회와 향우회가 연계성을 가지고 어울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를 자주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총동문체육대회는 8월 15일 광복절에 실시했으나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견되어 9월이나 10월쯤 향우회 체육대회를 다양하게 준비하려한다.

  임 회장은 또 김제향우회 산악회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시절 암벽등반을 할 정도로 산을 좋아했고, 매사에 적극적인 삶의 방식으로 지는 것이 싫다. 

  임 회장과 가깝게 지낸 동창생들은 "동창회 활성화에 헌신하며 가장 모범적인 동창회를 만드는 임회장은 모든 것이 확실하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천문학적 돈을 사회에 베풀려고 하는 세계 2위의 부자이지만 정작 자신은 검소한 버핏 회장과 인류 사상 최대의 자선사업에 나선 빌 게이츠를 연상하며 임 회장은 버핏이나 빌게이츠처럼 자기 자신에게는 야박하고 검소하나 주변에 어려움 사람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뭔가 남기고 가야 되는 성격이다"면서 "그 성격이 임 회장의 정열을 만들었고 사랑을 만들었다"고 소개한다.

  세상은 야박하다. 남을 험담하는 것을 즐기며 주변사람들이 잘 되면 배가 아파하는 사람들을 많다. 참 좋지 않은 풍경이다.

  기자는 임 회장과 산행을 하며 인터뷰를 하는 동안 진취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생각속에 많은 사람들을 포용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아름답게만 느껴졌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누구를 막론하고 가깝게 느끼도록 노력하는 맘적 배려가 더욱 빛을 발하는 무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임 회장은 임춘수장학재단 설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획하고 있단다. 지역 선후배들의 자녀들에게 밝은 희망과 길을 열어주고 싶기 때문이다. 한알의 밀알이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듯이 임회장는 한알의 밀알이 되고자 하고 있다.

  그간 김제자영고 6명에게 장학금, 만경고 매달 30만씩 지원, 삼척에 있는 모 고등학교 및 양로원 무의탁노인치과치료를 지원하는 등 소리없는 선행도 벌여왔다.

  가족으로는 부인 정명숙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취미는 등산이다. 

  인터뷰 말미에 "만경초 100주년 기념사업회에 함께하신 많은 동문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말없이 봉사하며 인간으로 태어났으니 꼭 이름 석자를 남기고 싶다"는 의미있는 말을 남겼다.

이병준 시민/객원기자  goodgum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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