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농업인단체연합회(이하 농단연)가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추진되는 농협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하고 농협법 개악 원천 무효 투쟁을 선언했다.

  지난 14일 오전 10시 농협중앙회 김제시지부 앞에서 있었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야합에 의한 반농민, 반협동조합 농협법 개악 규탄 기자회견'에서 농단연은 "농민은 없고 오로지 돈 장사로의 반농민, 반협동조합 농협법 개정 원천 무효임을 선언한다"며 농협법 개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농협의 설립 목적은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확대 및 유통 원활화를 도모하며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기술, 자금 자재 및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조합원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킴을 목적으로 한다'고 되어있다"면서 "지난 시절 농민들은 농협의 설립 목적처럼 농민조합원이 주인되는 농협으로 거듭나기를 요구하며 신경분리를 주장해왔고, 농협이 거대공룡이 되어 자본의 이윤을 추구하는 은행이 아니라 경제사업 활성화라는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를 바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농협법 개정안의 핵심에 대해 "신경분리와 경제사업 활성화에 있으나 과연 무엇을 위한 신경분리이고 누구를 위한 경제사업 활성화인가"라고 반문하고 "오로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잘해서 돈 많이 벌겠다는 것이 주요 목적이 되었다"고 비난했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에 대해서는 "농협은 더 이상 농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할 수 없게 되고 이윤을 위해 돈벌이에만 더욱 앞장서게 될 것이다"고 규정하고 "농협의 존재목적에 맞는 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이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농협법 개악 원천 무효 투쟁을 끝까지 전개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농협법 개악안을 이번 회기내에 처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져 버린 채 농협중앙회의 불법 정치자금과 로비에 농민을 배신하고 한나라당과 야합한 민주당의 모습은 농민을 무시하고 천대하는 이명박 정부와 하등의 차이가 없다"면서 끝까지 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 김제시농업인단체연합회가 기자회견을 통해 농협법 개악 원천 무효 투쟁을 선언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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