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면 남포리 들녘에서 4월 30일~ 5월 1일까지 이틀간 '제36회 남포들녘보리문화축제'가 풍성하게 열렸다.

  이번 축제는 '푸른 들녘에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마을'이라는 테마로 관광객들의 향수와 동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남포들녘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콘텐츠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 평가다. 

  각종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체험행사, 특산물 판매코너가 마련됐고, 관광객들은 참여프로그램으로 들녘 보리자전거 투어, 우마차타고 들녘여행, 보리 인절미 떡메치기 체험, 보리화분 만들어 가져가기, 보리밭·유채밭 사잇길 걷기, 구수한 보리떡 구워먹기, 들녘보리밭 기념사진 촬영대회 등의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행복한 추억의 시간을 보냈다. 

  또 전국 초중고 들녘 미술실기 대회와 제2회 남포들녘 백일장 대회가 개최돼 초중고 학생들의 현장학습의장이 되기도 했다. 

  남포경관보전추진위원회에서는 김제시에 2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고, 전주MBC 김차동씨의 사회로 진행된 남포들녘 낭만콘서트에 인기가수 김혜연·현진우씨가 출연해 많은 박수를 받았고, 추억의 아코디언 공연, 어린이재롱꾼들의 공연, 각종 댄스공연은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남포들녘보리문화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김제찰보리쌀, 새만금 여왕미, 지평선 누룽지 등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일장 운문(교육장상)

청보리의 푸른 이야기

박유준
김제용동초 4-1

한겨울 고개를 내민 보리순은
덕지덕지 겉이 부르트고 있는
막대기를 보았다.
저것이 나무일까?
아무리 두리번 거려도
다들 잠들어 있는데
왜 깨어있는 걸까?
듣고는 있는 걸까?
보리순은 푸른 이야기를
부지런히 퍼다 날랐다.
하지만 아무리 물결로 일렁거려도
서로에게 갈 수도 없고
세찬 바람에도 흔들림없이
그저 소박한 웃음으로
지난 겨울을 이야기 한다.

▲ 강설필

▲ 김현준

▲ 4월 30일~ 5월 1일까지 성덕면 남포들녘에서 '제36회 남포들녘보리문화축제'가 열렸다.

이동준 시민/객원기자  ldj948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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