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미래 사회의 주역이다. 이들 청소년들의 놀이문화가 건전하면, 청소년들이 바람직하게 성장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우리의 국가·사회의 앞날은 밝아질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 사회의 현실은 어떠한가? 산업화, 도시화에 밀려 공터나골목길과 같은 자연적인 놀이 공간이 사라지고, 향락문화에 젖은 성인들의 오락 공간만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으며, 또한 청소년들은 고입, 대입경쟁으로 인하여 놀이문화를 바르게 형성할 시간을 갖지 못하는 실정이다.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놀이 장소는 노래방, PC방, 전자오락실, 당구장, 비디오방, 만화방, 카페 등이다. 이런 곳이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공부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고, 친구들이나 이성들과 만나서 노래나 춤을 즐길 수 있으며, 또한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놀이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청소년의 놀이는 대부분 생산적인 활동이기보다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감각적이고 획일적인 놀이가 많다. 노래방이나 PC방, 전자오락실, 비디오방 등은 휴식의 개념보다는 단지 도피처로서 또는 시간을 때우기 위한 장소로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며, 실내형 위주의 정서적 놀이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청소년들의 놀이에서 과거 우리의 전통적인 놀이의 맥을 찾기는 아주 어려워졌으며, 청소년들의 놀이 공간이 감각위주의 기호성인 경우가 많다. 이것은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청소년을 위한 전용시설보다는 성인을 위한 공간이나 대학가와 같은 소비풍조가 만연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청소년 놀이문화는 그 내용에 있어서 다양성과 생산성이 강조되어야 하고, 놀이 형태에 있어서는 공동체적인 놀이문화와 전통적인 놀이 형태가 살아 있어야 하며, 놀이 공간에 있어서는 청소년만의 자율적인 공간이어야 한다.
청소년들의 놀이는 청소년들의 발달을 위해 중요한 행위임을 인식하고, 청소년들의 놀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건전한 청소년 놀이문화가 형성될 것이며,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우리의 전통놀이를 다양하게 제공하여 청소년들의 놀이 접촉 경험을 늘려 주어야 한다.
더구나 골목길이나 공터를 아스팔트 도로와 차들에게 내준 이후로 청소년들은 마땅히 놀 공간이 없어졌으므로 그들의 놀이가 일탈적인 밀폐형 놀이로 변형되어 가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 청소년들의 욕구를 정확히 조사해서 이들의 흥미와 기호를 고려한 청소년시설의 설치 및 운영이 확대되도록 정부에서는 적극적으로 예산을 확보해야 하며, 청소년 노래자랑이나 청소년 편지쇼, 청소년 문학마당 등의 활동과 연계시켜 실시한면 긍정적인 청소년 놀이문화가 형성되고, 청소년들 자신의 생활문화도 표출시킬 수 있는 이중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겠다.
무엇보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오늘의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건전 놀이를 개발해서 이를 수업시간이나 특별활동, 재량활동 시간에 중점적으로 지도하여 여가를 즐기게 하고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발달을 촉진시켜 주어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바르게 성장하도록 해야 하겠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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