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의 인생에 연이은 불행이 찾아와 이를 지켜보는 주위사람들의 시선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요촌동 ㄷ연립에 사는 나미경씨(39세)는 10여년전 남편과 함께 서울에서 스프링공장을 경영하다 부도를 맞고 고향에 내려온 후 남편이 택시기사를 하면서 틈틈이 재기의 틀을 다지고 있었다.

그러나 나씨는 26년전에 돌아가신 시어머니의 충격으로 연이어 시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졌지만 20여년째 정성껏 수발을 하는 정성을 보여 병세가 호전되자, 마을 통장직을 맡는 등 성실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나씨에게는 연이은 불행이 닥쳐와 지난 9일, 새벽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져 원대병원에서 뇌사판정을 받고 입원하여 앞날이 캄캄하게 되자, 평소에 나씨의 사람됨과 성실함을 잘알고 있는 요촌동사무소가 나씨를 돕는데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요촌동사무소는 서백현동장 외 17명의 직원이 20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고 시측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요청하는 등 나씨를 돕기 위한 정성에 온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장기입원으로 인한 치료비절감과 최저생계비를 위하여 동사무소에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의료보호 1종대상자로 긴급선정해주는 등 나씨를 포함한 5식구의 생활에 큰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이에 요촌동 벽성마을 주민은 "나씨가 통장직을 열심히 하는것을 보았고 병든 시아버지를 지극히 보살피는 등 효부였는데 왜 그리 불행한 일이 계속 찾아오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나씨는 가진 재산이 없으며 살고 있는 집을 장만키 위하여 3천만원의 부채를 지닌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요촌동사무소에서는 나씨를 돕기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접수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연락처는 요촌동 사회복지담당 소은경(전화 547-4201)씨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왔다.

오병환  ob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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