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내는 전재순씨)

  황산 강정리가 고향인 전재순씨는 2년전인 2010년 2월에도 3일간 시민운동장 잔디광장에서 시민들에게 구지뽕 묘목 10주씩(1인당)을 무상 분양한 바 있다.

  구지뽕나무는 우리나라 토종 약재식물로 병충해에 강하고 어떤 토양에서도 잘 자라고 번식력이 좋으며, 일반 뽕나무의 열매(오디)는 6월초순경 수확하는 반면, 구지뽕나무의 열매는 9~10월경 살구만한 크기로 빨갛게 익는다. 또 잎의 크기도 일반 뽕나무에 비해 약간 작고 굴곡이 원만하며, 가지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지뽕은 현대의학으로 다스리기 어려운 암, 당뇨, 아토피 등에도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말기 자궁암 환자가 구지뽕나무의 기름을 먹고 완치됐다는 말을 듣고 막연히 나무를 구해 가꾸고 싶었다"는 전재순씨는 "예전에는 묘목을 구하기 조차 힘들어 지난 1993년 지리산에서 어렵게 구지뽕의 씨앗을 구해 구지뽕을 가꾸기 시작해서 현재는 1년에 200만주의 실생묘목을 생산해 낼 수 있게됐다"고 전했다.

  전씨가 구지뽕나무 묘목을 김제시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이유는 "구하기 힘든 구지뽕 묘목을 시민들에게 무상보급해 그 효능을 알리고 재배농가의 확대로 구지뽕이 향후 김제를 대표하는 특화작물로 거듭 나 지역경제와 농가소득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전씨가 구지뽕나무 묘목을 이틀간 나눠주는데도 많은 인력을 동원해야하기 때문에 비용도 1천만원이 넘게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신이 많은 돈을 들여 소중히 가꿔온 구지뽕을 시민의 건강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아무 댓가없이 선뜻 내놓은 전재순씨 온정에 많은 시민들은 감사를 전했다.

▲ 봉황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전재순씨가 구지뽕나무를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보급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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