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으로 피부에 와닿든 아니든 앞으로 모든 우리네 실생활에서 인터넷의 비중이 커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싫고 좋고를 떠나 인터넷에 약한 사람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대흐름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모르면 배워야한다. 과거 사진관-인쇄소-도장집 등은 섬세한 손기술이 필요한 직업이었다. 직원으로 한참을 일해서 경험을 쌓는 방식이 아니면 몸에 익히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런 업종들마저 컴퓨터가 지배하고 있다.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예전보다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라 새로이 뛰어드는 사람들도 단시간 내에 기술습득이 가능해졌다. 반면 수십년 동안 경력을 쌓았더라도 컴퓨터에 생소한 이들 같은 경우는 자신들의 영역임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밀리는 기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변화하는 온라인 세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다. 

  나이나 관심도를 떠나 온라인 및 컴퓨터에 익숙하지 못한 이들은 어쩔 수 없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세상이 오고 있다. 살아남을 방법은 하나 본인들도 잘하는 것 뿐이다.

온라인 세상을 익히는 쉬운 방법 '블로그'

  사회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처세술-대인관계 등이 절실하다. 온라인 세상도 마찬가지다. 갈수록 높아지는 중요도만큼 이러한 요소들이 똑같이 요구된다. 사회생활과 달리 인터넷공간에서는 나이가 많다고 처세를 잘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외려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층이 더 나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경험의 차이다. 많은 경험을 통해 사회생활을 알아가듯이 온라인도 직접 느끼며 본인이 깨달아가야 한다.

  블로그는 자신의 업종 홍보 및 취미나 관심사를 공유하고 온라인상 대인관계를 넓힐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창구중 하나다. 블로그를 하다보면 많은 사람을 접하며 인맥도 커지고 그 과정에서 인터넷 처세 등도 부쩍 늘게 된다. 단순히 온라인 지식만을 습득하는 것이 아닌 '교류'라는게 더해지는지라 시너지 효과가 크다.

  그러나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우리지역 같은 경우 블로그 문화가 그다지 활성화되지 못했다. 존재는 알고있지만 귀찮은 것 혹은 쓸데없는 시간낭비로 치부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대기업-정치권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비롯 시장 상인들까지도 장사에 이용하는 도시권과는 사뭇 다르다. 실제로 최근에는 블로그를 대행해주는 직업이 생겨났으며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업종까지 뿌리를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지역에서는 크게 와닿지 않는 소리일지 모르지만 블로그는 아주 빠르게 전국 각지에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게임할 시간은 있고, 블로그 할 시간은 없다?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 것중 하나가 블로그는 엄청난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물론 개인차 혹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방향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모든 것이 그렇듯 블로그 역시 처음에만 시간이 걸릴 뿐 익숙해지면 큰 시간을 소모하지 않고도 원활한 관리가 가능하다.

  혹자는 말한다. "블로그의 미래나 좋은 취지는 알겠지만 암만 그래도 먹고살기 바빠서 도저히 시간이 없다"고, 더불어 "블로그인지 뭔지 그것 한다고 당장 쌀이 나오고 밥이 나오는 것도 아니지 않냐?"고 반문할 수 있다.

  인터넷활용 능력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블로그를 원활하게 다루는 것도 기술이다. 기술을 배우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뭔가를 넓게 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세상 모든 기술이 당장 돈으로 환산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 기술이 몸에 배여 어느 정도 실용화되었을 때 생활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블로그 역시 마찬가지다. 

  외려 많은 이들은 시간이 없다고 하면서도 스마트폰 등으로 '애니팡'등을 즐겨한다. 심한 이들은 일할 시간까지 버려가면서 매달리는 이들도 있다. 열심히 할 경우 밥이 나오고 쌀이나올 수도 있는 블로그는 시간이 없다고 안하면서 애니팡 등 게임에 매달리는 것은 아이러니 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게임은 "스트레스도 풀리고 재미있지 않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블로그 역시 인터넷 상에서 펼치는 활동인 만큼 어느 정도 알게되면 어지간한 게임 이상으로 재미있다는 의견이 많다. 

  과연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기술을 함께 습득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블로그와 단순한 오락인 게임중 어떤 것이 본인에게 도움이 될까? 거기에 대한 선택은 각자의 자유다.

김종수 시민/객원기자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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