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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백구면 난산마을 최형식·손정애 부부딸기온실에서 키워가는 부농의 꿈

  백구면 마산리 난산마을 최형식(50)·손정애(46) 부부의 시설하우스에서는 요즘 때 아닌 딸기수확이 한창이다.

  벼농사를 짓다가 4년전부터 본격적으로 딸기농사를 시작한 것이 올해서야 비로소 대박(?)을 맞았다.

  이들 부부는 부모님을 돕는 차원에서 농사일에 뛰어들었고, 벼농사만으로는 비젼이 보이지 않아 4년전부터 논에 비닐하우스 4동을 시설해 딸기 토경재배를 시작했다. 그러나 토경재배 4동만으로는 겨우 인건비를 건지는 수준이어서 다른 대책이 필요했다.

  지인의 권유와 선진농업 견학으로 시설하우스를 시작하게됐고, 마침 지역 도의원이 알려준 정보와 도움으로 정부의 보조사업을 알게됐다. 사업비의 50%가 지원되기 때문에 좋은 기회였지만, 자신의 부담도 6천만원이 소요되는 터여서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었고, 밤잠을 설쳐가며 치밀한 계획과 꼼꼼한 관리로 시설하우스를 완성할 수 있었다.

  최형식·손정애 부부는 기존의 비닐하우스는 2동만 토경재배를 하고 5동은 시설하우스로 설비해 4동에서는 '고설 양액재배 방식'으로 딸기를 재배하며, 1동은 육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편하게 육묘를 구입해 농사를 지을 수도 있지만, 건강한 육묘관리가 딸기농사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자신들이 정성들여 자식 키우듯 육묘를 직접관리하고 있다.

  이젠 농사도 과거만을 답습하면 성공하지 못한다.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최상의 조건을 갖춰줘야만, 작물은 주인에서 풍성한 수확을 안겨준다. 이들 부부는 하루 14시간을 비닐하우스에서 산다. 부인 손정애씨의 섬세함은 누구도 따를자가 없다. 육묘부터 손질까지 꽃눈 하나하나를 적절히 솎아주고, 포기가 너무 촘촘하거나 성긴 곳은 뽑아주고 채워주고 여성특유의 세심함이 녹아든다.

  남편 최형식씨는 '알아야 성공한다'는 신조로 시간을 쪼개 전북농업마이스터대학에서 4년째 농업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 불과 4년전만해도 초보였던 최씨는 이제 자신의 농장을 찾는 많은 농부들에게 아낌없이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실패의 처절함과 쓴맛을 알기 때문이다.

  최씨도 처음부터 농삿꾼이 아니었다. 애초 중국무술인 우슈의 고단자로 정읍에서 체육관을 운영했었고, 25살때 친구따라 강원도 홍천에서 정읍을 방문했었던 손정애씨에게 반해 프러포즈를 했다. 손정애씨도 순박하고 성실해보였던 최씨와의 미래를 결심해 오늘날 딸만 셋을 두게됐다.

  이미지메이킹 강사로 활동했던 부인 손씨는 딸기가 좋아 4년전부터 농사에만 전념하면서 남편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

  이들이 재배하는 딸기는 모를 심어서 꽃피기까지 벌로 수정을 하기 때문에 농약을 할 수가 없어 안전하다. 수확도 11월말부터 5월말까지 꽃대가 계속나오기 때문에 6개월간 지속된다.

  이들부부가 시설하우스 1동에서 얻는 소득은 연간 2500만원가량으로 연간 소득은 1억5천만원으로 추산된다. 

  남편 최형식씨는 사진을 찍는 기자에게 "나는 괜찮으니 아내가 예쁘게 나오게 찍어달라"며 어색한 웃음으로 부인에 대한 감사함과 애정을 표한다.

  어렵다고 모두가 농촌을 떠나가는 현실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성실함으로 부농의 꿈을 일궈가는 최형식·손정애 부부가 백구면 한귀퉁이에서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었다.

   
 
▲ 최형식·손정애 부부는 딸리 관리를 위해 하루 14시간을 비닐하우스에서 산다.
 

   
 
▲ 비닐하우스에서 딸기가 곱게 물들며 영글어가고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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