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직 국회의원·금산면 출신

  저는 지난해 4.11 총선에서 고향 어르신, 그리고 선·후배님들의 든든한 성원과 박수에 힘입어 전주 완산을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이제 1년이 조금 못되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항시 고향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징게맹게'로 널리 알려진 우리 고장은 금만평야의 드넓은 들판에서 전국 최고의 쌀을 수확하고, 만경창파의 바다를 끼고 있어 사계절이 풍요로운 고장이었습니다.

  그러나 농경사회가 산업사회에 밀리면서 김제의 인구는 줄고 자꾸만 작아져 갔습니다.
  하지만 지금 김제는 제2의 도약이 기대되는 풍요의 땅이 되고 있습니다. 국가의 미래이자 전북의 희망인 새만금의 중심이 바로 김제이고 새만금과 함께 김제시는 웅비할 것입니다.

  실제로 고향분들이 힘을 합쳐 '활기차고 신명나는 희망 김제'가 이제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김제시는 지난해 지평선축제가 대한민국 최고의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물결이 비경인 지평선축제는 지난 14년동안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8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됐으며, 마침내 지난해 전국 시도에서 추천한 84개 축제 가운데 최고인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입니다.

  올해에도 10월 개천절을 전후해 20억원의 예산으로 다채로운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꼭 참석해 고향분들과 막걸리 한잔 나누고 싶습니다.

  또 엊그제 백산면 첨단산업단지에 석탄화력발전소 건립이 시민들의 의사에 따라 무산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늦게나마 현명한 결단을 내린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대신 그 곳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종자산업의 메카인 시드밸리(민간육종연구단지)가 조성된다고 하니 더욱 잘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지금 세계 농업은 종자와의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제에서 생산돼 유명한 파프리카 씨앗이 3.75g의 금 한 돈과 비교할 때 금값이 20만원을 조금 웃도는데 파프리카 씨앗은 37만원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수입 파프리카 씨앗 한 알이 600원이 넘는다는 것이며 장미와 백합, 심지어 상추까지 품종에 따라 일일이 로열티를 물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기에다 지난 IMF 당시 국내 종자기업들이 외국기업으로 넘어가 고추나, 무, 배추 등 우리 농산물을 먹을 때 마다 외국기업들이 수익을 챙기는 상황이니 종자산업은 총성없는 전쟁입니다.

  다행히 정부가 추진하는 민간육종연구단지 조성사업이 우리 고장 김제에서 오는 2015년까지 총 사업비 724억원을 들여 추진한다고 하니 앞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또 새만금 유보용지인 만경 화포지구내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만금 에너지림 1천ha를 조성해 전국 최초의 평지 농장형 목재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여러 가지 사업들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어 김제시가 풍요의 고장으로 다시 웅비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저도 의정활동을 하면서 최규성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을 비롯한 도내 국회의원들과 힘을 합쳐 새만금사업을 비롯한 시드밸리산업 등 예산지원 등 남다른 관심을 갖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지혜를 나누고 마음을 모은다면 김제시는 새만금의 중심, 대한민국 농업수도로서의 명성은 물론 '세계속의 명품도시 김제'가 될 것이라고 믿어 확신합니다.

  아무쪼록 계사년 한 해 가정마다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길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고향 어르신, 그리고 선·후배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