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농민들의 풍년농사를 기원하고 농업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결의를 다지는 영농발대식이 지난달 29일 벽골제 장터광장에서 있었다.

  김제농민회(회장 김운용)와 여성농민회(회장 이보연)가 마련한 이날 영농발대식은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하연호 의장, 이건식시장과 임영택 시의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농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올해 농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원하는 고사를 지낸 뒤 풍물놀이, 체육행사 등의 각종 행사와 푸짐한 경품을 나누며 회원 간에 우의를 다졌다.

  김운용 농민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올해 김제농민 영농발대식의 주제는 '함께 가자 우리!, 국민농업 통일농업의 길을!!'이다"면서 "여기서 국민농업이 의미하는 것은 앞으로 세계적인 식량부족의 문제가 심화되고 나아가 식량이 무기가 되는 시대를 살고 있는 현시점에서 농업은 모든 국민이 함께 관심을 갖고 지켜야 할 과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농업은 남과 북이 하나로 통일된 시대 우리 7천만 민족이 함께 풍요롭게 먹거리를 나누며 살아갈 미래를 준비하는 것을 뜻한다"고 밝히고 "국민농업 통일농업의 길이 민족의 자존과 식량의 주권을 지키는 길이며, 우리민족이 어깨걸고 나아가야 할 길이다"고 역설했다.
  기념식 마지막 순서로 참석자 일동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스스로를 단련하고 발전시키며 국민과 함께하는 농업,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농업을 지키는 길에 앞장서겠다"고 결의했다.

  한편 부량면농민회(회장 한영길)가 주관한 '백혈병 투병 자녀돕기 헌혈운동'에 행사장을 찾은 많은 참석자들이 동참해 악성림프백혈병으로 투병중인 부량면 농민회 회원 장중석(35)씨의 자녀 장종범(5)군과 가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도 했다.

▲ 김제농민 풍년기원 영농발대식이 벽골제에서 열렸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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