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근 편집국장

  시민의장을 바로잡아보려는 노력은 수차례 있었다. 본 기자도 여러번의 칼럼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고, 1995에 제정된 김제시민의장조례는 2000년과 2001년, 2002년, 2004년, 2009년에 걸쳐 5차례 개정되면서 나름대로 보완을 거듭했다.

  조례 제정당시에는 수상분야가 8개(문화장, 새마을장, 산업장, 공익장, 근로장, 체육장, 애향장, 효열장)였으나, 수상분야가 많아 상이 남발되고 가치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2001년 당시 오인근 시의회의원이 수상분야를 축소하고 격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새마을장, 근로장, 체육장, 애향장을 폐지하고 4개분야(문화·체육장, 산업장, 공익장, 효열장)로 축소하는 조례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당시 정영환의원으로부터 "문화·체육장은 동질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로 분리를 하자는 수정안이 발의되고 표결에 의해 정의원의 의견이 받아들여져 체육장이 되살아나면서 현재까지 5개분야가 유지되고 있다.

  당시 오인근의원의 안은 새마을장과 애향장은 공익장에 통합하고, 근로장은 산업장과 통합, 체육장은 문화·체육장으로 하는 계획이었지만, 당시 대부분의 시의원들이 체육관련 단체의 장을 하나씩 맡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득권이 명분을 앞설 수 밖에 없었다. 

  이후 문화장과 체육장이 가장 많은 구설수를 양산했지만, 두 분야를 통합해야한다는 의견은 번번히 묵살됐다.

  현재 우리시와 인접한 자치단체중 5개분야만을 시상하는 곳은 남원시와 고창군, 완주군 등으로 모두 체육장을 별도로 시상하지 않고 문화장과 통합해 시상하는 반면, 애향장은 모두 시상하고 있다.

  또 우리시를 제외하고 도내 5개시 모두 애향장 분야가 있으며, 군산시도 체육장은 시상하지 않고 있다.

  체육장은 2009년 선정 이후 5년간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도 '선정기준이 로비력에 좌우되는 것 같아 아쉽다'는 의견과 '형식적인 선정이 아닌 진정 지역사회에 공헌한 인물에게 돌아갈 수 있는 정말 명예로운 시민의장이 되었으면 한다'는 의견이 본지 홈페이지에 올라오기도 했다.

  애향장이 존재할 당시 김제시민의장조례는 '김제시 출신 출향인으로서 고향의 발전과 화합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봉사한 자'에 대해 심사를 거쳐 시상하는 걸로 되어 있었다.
  현재 우리시에 실제 거주하고 있는 인구는 9만명도 되지 않지만, 우리시 출신 출향인들은 20만명이 넘는 걸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시 출신 향우들은 경향 각지에서 향우회를 만들어 고향의 발전을 기원하고 고향 농산물을 구매하거나, 지평선축제나 각종 행사 때는 관광버스를 동원해 고향을 찾고 있다.
  이제라도 문화장과 체육장을 통합해 시상하고, 애향장을 되살려 출향인들의 사기를 높이고 그들의 협조를 이끌어낼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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