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인권 전 전국기독청장년연합회 회장

  거기에는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다며 수천명이 직위해제되고, 불법 대선개입, 주민이 음독자살하는 밀양송전탑사건 등 하수상한 시절에 어찌 모두들 안녕하신지 모르겠다.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적혀 있습니다. 

  또한 "저는 다만 묻고 싶습니다. 안녕하시냐고요. 별 탈 없이 살고 계시냐고요. 남의 일이라 외면해도 문제없으신가, 혹시 '정치적 무관심'이란 자기합리화 뒤로 물러나 계신 건 아닌지 여쭐 뿐입니다. 만일 안녕하지 못하다면 소리쳐 외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그것이 무슨 내용이든지 말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묻고 싶습니다.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끝을 맺었지요.

  다양한 사회 현안에 대한 대학생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비판하는 내용인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이 대자보의 취지는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켜 대학생뿐만 아니라 중학생과 고등학생들, 심지어 기성세대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것은 사실상 우리 사회의 정치적 현실이 안녕치 못하는 것에 대한 범국민적 호응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박근혜대통령은 국정원 등 국가기관과 국가보조를 받는 일부 관변단체의 여론 조작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되었는데도 사과 한 마디 없고 오히려 내가 시킨 일이 아니라는 식으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있고, 한 젊은 40대 남자는 대통령 퇴진과 특검실시를 요구하며 분신자살을 하였다는 보도를 접하고는 현 정치적 상황에 가슴이 먹먹하네요. 

  전라북도의 한 유력인사는 전라북도가 꼴찌라라고 합니다. 여러 면에서요. 그래서 꼴찌 탈출이 가장 시급하다고 합니다. 전주시가 이삼십년 전 만해도 전국 7대 도시 안에 들어갔는데 지금은 30번째에도 들지 못한답니다. 윗분들! 도민의 입장에서 일해 주셔야지요. 열세한 우리 지역의 현실은 국가지도자들의 책임이기도 하지만, 지역 정치인들의 책임이 더 크지 않을 까요? 

  우리 김제는 한때 26만 인구가 계속 줄어들어 9만 2천명 이하로 되었네요. 정치인들은 돌아오는 김제 건설을 하겠다고 외치지만 현실은 김제를 떠나는 젊은이들이 매년 계속해서 늘고 있지요. 골목시장은 무너진 지가 오래고 저녁 아홉시만 넘으면 요촌동 상가들은 거의 다 불을 끄고...

  최근 김제는 새만금 경계구역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에 대하여 김제의 의향이 적극반영 되어 모처럼 축제 분위기입니다. 근데 또다른 기득권 정치세력은 그들이 한일이 아니어서 무관심인가요?. 지역 정치인들이 소속을 떠나 김제에 유익한 일이라면 함께 발 벗고 나서야 되는데 각기 딴 생각이고...

  또한 원평 근처는 시끄럽습니다. 정읍 부안 고창의 광역화장장이 벌건히 김제 턱밑에 있어 모든 피해는 우리 김제가 보고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시설로 시작되었는데, 궁여지책으로 일부 주민들은 인근 화산공원으로 가길 강력 요청했지만, 결국 전라북도 갈등조정위원회는 원래대로 추진하되 김제와 협의하고 보상하라는 권고안을 내 놓았다고 합니다. 

  김제시는 처음부터 이 광역화장장에 합류할 기회가 있었던 걸로 아는데 웬 뒷북인가 싶네요. 피해는 김제 시민에게 돌아가는 일에 왜 대부분 지역 정치인들은 구경만 할까요? 정치를 시민의 편에서 해야 되는데 자기들의 정치적 유불리만 따지니,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는가 싶고...

  과연 우리 김제 시민은 안녕들 하신가요?

  새 정치는 상대의 일이라도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하고 못하는 것은 비판하고 시민을 위하는 일이라면 우리 세력에게, 당에게, 조금 불리하더라도 함께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럴 때 시민은 편안히 살게 되고, 지역은 발전하고 정치인들을 신뢰하게 되지 않을까요? 사적인 이익보다도 공적인 이익이 우선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지도자나 시민들이 필요한 시대, 합리적 상식이 통하는 시대가 와야 "우리 김제 시민 모두 안녕들 하실 것 같습니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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