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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임대사업소 동부분소 신축 부적절막대한 운영비 소요 재정 부담
본소 확장 장비 보강이 바람직

  시가 농기계임대사업소 동부분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신축에 소요되는 예산외에도 향후 들어갈 운영비 등의 부담이 커 신축을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우리시는 지난 2010년부터 농업기술센터 건너편에 1만㎡규모의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61종 501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지역 농민들에게 염가로 농기계를 임대하고 있다. 농기계는 트렉터에 부착해 쓰는 것이 대부분이고, 동력장치가 있는 것은 예초기나 관리기 등 모두 소형기계이다.

  이러한 농기계임대사업소가 있음에도 별도로 시가 동부분소를 신축하려는 곳은 봉남면 대송리 봉남교회 인근으로 부지로 쓸 논 4천㎡를 매입해 복토를 하고 옹벽을 친 후, 건물 600㎡를 신축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소요되는 예상비용은 10억원으로 전액 시민의 혈세인 시비다. 이 외에도 농기계 및 장비구입에 5억원의 국비가 별도로 투입된다.

  이처럼 시가 15억원을 들여 동부분소를 신축하려는 이유는 농기계임대사업 활성화로 영농효율성 향상과 수요에 부응하고 원거리 이동에 따른 농업인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것이다. 본소의 농기계 임대사업이 이미 활성화되어 있으므로 앞의 이유는 단지 수식어이고 주된 이유는 '원거리 이동에 따른 불편 해소'이다.

  시가 신축을 추진하는 곳과 현 본소의 거리는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불과하다. 1년에 몇번 쓰지 않는 농기계이고 왕복 20분을 단축하고자 15억을 투입하고도 연간 운영비가 1억원이 넘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분소를 만드는 것은 "아무리 농도라해도 재정자립도가 8%대에 불과한 우리시로서는 무리한 사업"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농기계임대사업소 분소는 동부에 그치지 않는다. 시는 내년에 서부분소를 신축할 계획이고, 서부에 만들면 북부지역 농민들의 요구가 빗발칠 것도 자명한 일이다. 이렇게되면 해당지역 시의원들은 지역의 형평성을 운운하며 분소신축을 서두를 것이다. 농기계 임대사업에 막대한 신축비와 운영비가 소요되면 한정된 재원 탓에 다른 필요한 곳에 쓸 예산이 적어지게 마련이다.

  여기저기 우후죽순처럼 선심성 분소를 신설하기 보다는 기존의 본소를 보강해 면적을 늘리고 농기계의 다양성을 갖추는게 합리적이라는 의견이다. 농기계의 특성상 이동보다는 싣고 내리는게 불편하므로 차라리 시에서 크레인이 부착된 차량을 구입해 농기계를 배달하는게 농민들도 편하고 운영비도 줄일 수 있다는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농기계임대사업소 분소 설치는 이건식 시장의 공약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 집행부는 이달말 시의회에서 심사할 <2014년 김제시 1차 추경예산안>에 동부분소 부지매입비 1억원을 편성하고 분소 설치를 강행할 태세여서 시의회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이 시장은 지난호 본지 데스크칼럼에서 언급했듯, 그간 시민들께 약속했던 사업들을 면밀히 검토해 선심성 사업이나 전시성 사업은 폐기 또는 중단하고 김제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만 골라 남은 4년을 바쳐야 한다는 지적이 새삼 힘을 얻고 있다.

   
 
▲ 시는 농업기술센터 건너편에 1만㎡규모의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운영하고 있으면서도 막대한 설치비와 운영비가 소요될 분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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