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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비상하라, 찬란한 젊음이여②2.'공시족'의 하루

<글 싣는 순서>
1.급증하는 '공시족' 올해는 꼭..
2.'공시족'의 하루(나는 공무원이다)
3.관내 중소기업 직업탐방
4.청춘을 위하여..

  지난호 에서는 최근 경제난과 고용불안에 따른 청년들의 취업트렌드에 관해 투자시간 대비 반대급부의 기회비용적인 측면에서 서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번호 에서는 기성세대들의 과오로 산출 된 현 시대의 젊은이의 초상을 그들의 입장에서 접하고자 경찰채용시험을 준비중인 김아무개씨(29·신풍동)와 하루일과를 같이 해봤다. 

  비록 만 하루도 채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조금이나마 공시족의 고된 하루와 비상구 없는 어두 컴컴한 통로를 걸어가는 두려움을 함께 느끼고 문제의 심각성을 독자들과 같이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스터디그룹 정보 및 의견교환- 오전 8시 비슷한 처지에 있는 스터디그룹 멤버들과 만나 1시간 가량 정보를 교환 및 하루 일정을 계획했다.

  스터디 그룹에서는 수시로 변동되는 시험정보나 법률 등 각종 정보를 공유하며, 그간 숙지했던 사항들을 멤버 상호간에 확인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강의 수강- 오전 9시 김씨는 시립도서관 4층 열람실에서 동영상 강의를 수강하며 노트북과 책을 열심히 주시했다.

  김씨는 "전에 수강했던 내용인데 법률이 개정된 부분도 있고 최신판례도 익힐겸 다시 수강하게 됐다"며, "스터디그룹 멤버들과 한 개의 ID를 각자 시간대 별로 공유하고 있어 서둘러 수강하지 않으면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가 된다"고 전하고 곧바로 강의에 집중했다.

  ▲강의종료 후 미리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해결- 오후 1시 별다른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공시족의 주머니 사정은 매우 열약하다. 가끔 기분전환을 위해 외식을 하지만 가능하면 집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기가 다반수다. 

  식사중에도 영어 단어장에서 눈을 떼질 못하는 김씨는 "단어를 따로 암기할 시간이 없어 식사중에 틈틈이 공부한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자신과의 싸움- 수험생의 중요한 일과중 하나인 복습.

  '오전에 수강한 내용을 토대로 복습, 문제풀이, 오답노트 정리' 매일 반복되는 단순하면서도 지겨운 반복학습은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가장 힘들고 고된 시간이라고 전해진다.

  오답노트를 작성하던 김씨는 "처음 오답노트 작성시 꽤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데 상당부분 문제가 반복이 되고 꾸준히 하다보니 이제는 한결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오답노트를 작성하지 않는 날이 많아질수록 합격의 날은 가까워진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스터디그룹 미팅- 오전에 함께했던 스터디 그룹과 13시간여 만에 다시 만나 하루동안 공부했던 사항을 정리하고 비로소 김씨는 도서관에서 나왔다.

  김씨는 "가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꿈이 있고, 꿈을 실현 시키기 위한 노력이라 생각하니 참을만 하다"고 전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전문가들은 "수험생활은 마라톤과 같아서 단기간에 끝장내려는 마음가짐으로 덤비면 오히려 후반부에 갈수록 역효과가 일어나 자멸할 수 있다"며, "가급적 편한 마음으로 수험생활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오전 8시부터 시작된 김씨의 하루가 야간 운동과 함께 비로소 마무리 된다.

  현재 요촌동에 위치한 시립도서관을 이용하는 수험생은 400여명 검산동과 만경, 금구열람실을 이용하는 수험생들 및 독서실을 이용하거나 타지 학원기숙사에 거주중인 수험생의 수를 합하면 배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각자 준비하는 분야는 달라도 목표는 오직 하나 합격. 오늘도 합격을 위해 귀중한 청춘을 투자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상적인 공직자로서의 '국민섬김'이 아닌 단순히 '공무원 신분획득'이 삶의 궁극적인 목표로 착각하게끔 사회분위기를 조성한 기성세대들의 과오라는 의견이 일고 있다.

남성훈 기자  nam30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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