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면 소재 지평선고등학교(교장 정미자) 연극부 '아파시오나토'가 제18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최고상인 대상(국무총리상)을 차지했다.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한 이번 연극제는 지난달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렸으며, 전국 300여개 고등학교 연극부가 참가한 가운데 본선에 18개팀이 올라 경연을 벌였다.

  지평선고는 1·2·3학년 20명으로 구성된 연극부 아파시오나토(지도교사 김덕중·채병룡)팀이 쏜톤와일러 원작인 '우리읍내(연출 조은아)'를 한국적인 정서로 재해석해 무대에 올렸다.

  '우리읍내'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잔잔한 사건들과 마을 구성원들의 삶과 죽음의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으로서 이번 대회에서 심사위원들과 관객을 매료시켰다.

  지평선고 연극부는 지난 5개월 간 작품에 정성을 쏟았으며 지난 6월 28일 전북 도내 7개팀과의 경연에서 전북 대표로 선발된 뒤 방학도 반납하고 연습에 매달려 왔다.

  한편 이번 대회 본선에는 지평선고를 비롯해 인천 연수고, 경기 세원고, 부산 화명고 등 지역을 대표하는 18개 팀과 일본팀이 참가해 대상에 지평선고, 최우수상 두팀, 우수상 3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개인상으로는 최우수연기상 3명, 우수연기상 20명, 스태프상, 지도교사상, 특별상 등이 수여됐다.

  지평선고는 본상 대상을 비롯해 2명(3학년 서수민, 2학년 조은아)의 우수연기상과 스태프상(연출 조은아) 수상자를 배출하는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조은아 지평선고 연극부장은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처음 출전했고 주위에서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저희 연극부원들은 주위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름방학까지도 반납해가며 열정적으로 땀 흘리며 연습했다"며 "그런 열정적인 모습에 큰 감동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윤경 기자  kyk@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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