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과 지역주민이 하나되는 풍요와 화합의 한마당 축제인 '제 10회 백산면민의 날' 행사가 백산면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13일 종정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건식 시장, 최규성 국회의원, 송하진 도지사, 정성주 시의회 의장 등 많은 내·외빈과 1천여명의 백산면민 및 출향인사들이 참석했으며, 특히 우리지역 백산 종정초등학교 출신의 송하진 도지사가 자리를 함께해 더욱 뜻 깊은 가운데 면민의 장 3개 부문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애향장에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방문요양, 방문목욕, 주·야간보호 사업을 운영하고 노인들의 손과 발이 되는 서비스를 매일 제공해 전국 최우수 재가노인복지센터 평가를 받기도 한 박경란씨가 수상했다.

  효열장 부문 수상자인 조근복씨는 부모가 모두 치매 투병 중인 상황에서도 아침·저녁으로 목욕을 시켜드리고 식사수발을 하는 등 지극정성으로 봉양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다문화장의 최현주씨는 5년 전 한국으로 이주해 남편과의 사이에서 딸 최진희(4)양을 낳았다. 평소 밝은 성격으로 마을 주민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직장생활도 하는 등 낯선 언어와 문화적 환경을 극복해가며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풍년제사를 시작으로 종정초등학교 학부모밴드의 공연, 신나는 예술버스 공연, 면민 노래자랑과 김치냉장고를 비롯한 푸짐한 경품 추첨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으며, 면민이 한데 어우러지는 리별 단합 체육행사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었다.

  행사에 참여한 백산면 주민들은 "평소 고된 농사일로 심신이 지쳐있었는데 오늘 마음껏 먹고, 마음껏 쉬고, 마음껏 놀며 그간 쌓였던 피로를 풀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매일 오늘 같이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먹고 마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창수 주민자치위원장은 "100년을 이끌어 간다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주민화합과 단결의지를 모아 잘사는 백산면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한편 행사장에서는 백산농협과 연계해 우리지역 농·특산품 판매장을 운영하고 고구마를 비롯한 포도, 고추, 버섯 등 지역의 우수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함으로서 출향인과 방문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 백산면민의 장 수상자들이 한 곳에 모였다.

남성훈 기자  nam3055@naver.com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