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로 예정된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위원장 선거가 우리시 금산면 출신 이상직 국회의원(전주 완산을)과 유성엽 국회의원(정읍)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위원장을 뽑는 권리당원 ARS투표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실시되며, 17~18일 ARS에서 권리당원에게 후보를 묻는 일명 '아웃 바운드'투표가 진행되고 19일에는 투표를 하지 못한 권리당원이 직접 전화를 거는 '인 바운드'투표가 실시된다.

  또 전국대의원 현장투표는 20일 전주 효자동 오펠리스웨딩홀에서 열리는 전북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진행된다. 투표 결과는 ARS투표와 현장투표가 각각 50%씩 합산돼 최종 당선자를 확정하게 된다.

  전북도당이 최종 확정한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6만644명이고, 전국대의원은 702명이며, 우리시와 완주군의 대의원은 74명이다.

  도당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본지가 이상직의원을 만났다. 이 의원은 "지역구는 전주 완산을이지만 고향 김제를 늘 가슴에 품고 산다"며 인터뷰에 응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 호남이 없어서는 존재가치가 없으며, 그중 전북은 민주당의 뿌리로 그동안 많은 정치 지도자를 배출했으나 최근 전북 정치권은 존재감과 위상 추락 등 심각한 위기다"고 우려를 나타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았는데 이구동성으로 '전북도당이 잘돼야 민주당이 잘되고 그 중심은 당원이 돼야 한다'는 말을 들었고, 이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실제로 전국 15만 당원 가운데 전북 6만7천여명이 권리당원으로 민주당을 지켜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여년간 당원이 소외받은 것은 사실이다"고 지적하고 "도당의 문호를 과감히 개방하고 지역위원회와 소통을 극대화하는 '당원 중심의 열린 전북도당'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복안으로는 '정보와 예산 공유 시스템 구축'을 들고 "모든 정보를 독점하지 않고 당원과 공유해 당원이 주인이라는 확고한 시스템(팀웍)을 만들고 지역위원회에 과감한 예산지원을 통해 모든 것을 당원들에게 혜택이 되돌아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인구기준 선거구획정 불합리'라는 판결로 전북에서도 선거구 획정을 둘러싸고 많은 문제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선거구 획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전주, 익산, 군산 등 지역구 국회의원이 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돼 객관적으로 정리해주길 도민들은 물론 당원, 정치권이 바라고 있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제발전을 위한 의견으로는 "KTX 김제 정차도 실현돼야하고, 새만금과 포항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완공과 함께 새만금지역내 만경읍 화포리에 국제공항을 만들면 새만금신항만과 더불어 김제는 그야말로 교통의 요충지가 된다"면서 "이러한 모든 장점을 살려 김제시 발전을 견인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또 "어릴적 원평에서 아버지를 따라 진봉면과 광활면으로 농사지으러 다녔던 기억이 새롭다"고 회상한 후 "40여년전의 그때나 지금이나 발전이 없어 아쉽다"면서 "새만금과 함께 시작될 새로운 김제시대에 도움이 되는 일을 적극 찾아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상직의원은 이스타항공을 창립해 도내에서 유일하게 공항이 있는 군산에 본사를 두고 최근 여객항공기 13호기를 도입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선외에도 일본, 홍콩, 태국, 캄보디아, 중국 등 해외정기노선을 확장하고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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