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람들
이사람- 미도광고 정동근대표
"모악산에 쉼터 이름을 붙여줬으면..."
자비 들여 곳곳에 나무간판 설치

  모악산 등산로 주변 군데군데 예쁜 간판이 걸려있는데 개인이 무료로 설치했다는 제보에 따라 이를 설치한 분을 어렵게 찾아냈다.

  그러나 "별일도 아닌데 뭔 신문에 내느냐"고 손사래를 치며 한사코 인터뷰를 거부한다. "좋은 일은 알려서 선행이 전파되고 고루 퍼지면 우리사회가 더욱 밝아지지 않느냐"고 애써 청하자 겨우 승락을 한다.

  화재의 주인공은 요촌동에서 35년째 미도광고사를 운영하는 정동근사장(71)이다. 1945년 황산면 하목마을에서 출생한 그는 올해 고희를 맞은 나이임에도 늘 새로운 기술과 신제품에 대한 관심으로 고객의 욕구에 부응하고 있다.

  일찌감치 전국적으로 몇대 안되는 고가의 장비인 '샌드블러스트'를 구입해 예쁘고 친환경의 목조간판을 제작하며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다. 샌드블러스트는 가는 모래를 고압의 공기와 노즐로 분사해 공작물의 표면을 세정하거나 파내는 기계로 광고사에서 나무표면을 파내는 목조조각기이다.

  나무간판은 친환경 소재인데다 모양도 예뻐 전국의 관광지 안내판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문패나 집안의 가훈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산을 좋아해 매주 등산을 다니고 있으며, 특히 우리시의 어머니산인 모악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모악산을 좋아하다 보니 산을 아름답게 가꾸고 싶은 마음에 예쁜 간판을 하나둘씩 설치했던게 어느새 10개가 넘었고,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이다.

  그는 모악산에 뽕밭이나 헬기장, 닭지붕 같은 말이 있지만, 골짜기 쉼터마다 아름다운 우리말로 쉼터의 이름을 만들어 모악산에 이야기꺼리를 더하고, 등산객들끼리 만날때 약속하기도 좋게 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 그리고 그 예쁜이름을 자신이 정성껏 제작해 골짜기마다 걸고싶다.

  정동근사장의 좌우명은 유일보 여인행(留一步 與人行)이다. 채근담에 나오는 말로 '경로착처 유일보 여인행, 자미농적 감삼분 양인기'는 '좁은 길에서는 한 걸음 머물러 남을 먼저 보내고, 맛있는 음식은 삼할을 덜어 남에게 양보하여 먹게하라'는 문구중 '한 걸음 머물러 남을 먼저 보낸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고 한다.

  남보다 뒤쳐지지 않으려 바쁘게 돌아가는 경쟁사회속에서 그의 좌우명이 시사하느바가 크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성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