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김제시민 여러분! 그리고 재외향우 여러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여러분 모두 다복하시고 강녕하시고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올 한해의 염원과 지향점을 제시하는 사자성어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환골탈태(換骨奪胎)로 정했으면 합니다. 말그대로 낡은 제도나 관습따위를 고쳐 모습이나 상태가 새롭게 바뀐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병신년에는 정치권을 비롯하여 경제, 사회, 문화 그리고 국민의식까지도 새롭게 변화하는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대해 봅니다. 법치와 정치가 바로서야 국민도 경제도 바로섭니다. 세초부터 지역의 선량(選良)선거가 코앞이라 분주해질 것이 자명합니다. 송년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는 이제 과거보다는 미래를, 불의보다는 정의를, 부패세력보다는 청렴한 개혁세력을, 평화를 추구하는 화합의 세력에 우리의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치권이 먼저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 뼈를 깍는 자기성찰과 반성을 통하여 환골탈태하여야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원칙과 정의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인생의 여정은 파도와 같습니다. 작은 파도가 와서 그 위기를 극복하고 나면 짧지만 잔잔한 평온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더 큰 파도가 우리 앞으로 엄습해옵니다. 몇 번의 시련 끝에 우리네 인생은 파도를 피해가지는 못하지만 이겨낼 수 있는, 또한 오히려 기회를 삼는 지혜와 내성이 생깁니다. 그게 바로 연륜인 것 갑습니다.

  작년도 맘 추스릴 틈도 없이 파도가 덥쳐온 결코 녹록치않은 한해였지만 잘 견뎌냈습니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우리 국민들의 위기 대처 능력과 연륜으로 비록 내상(內傷)은 입었지만 변화와 개혁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삶의 현장에서 오늘도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피아라는 영어접미사는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fia는 잘 아시다시피 그 어원이 마피아(mafia)에서 비롯된 것으로 불법적이고 악의적인 조직이자 집단을 의미할 때 쓰입니다.

pia는 이상향을 의미하는 유토피아(utopia)에서 파생해 가구피아, 그린피아 등 해당분야의 최고봉을 지향하는 상표명으로 많이 쓰이는 좋은 의미의 단어입니다.

  세월호 참사이후  관피아를 시점으로 모피아, 세피아, 법피아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언뜻 이해하기도 힘든 피아들이 대한민국의 요소요소에 부패한 정부조직, 관료화된 조직에 스며들어 크고 작은 부정이 관행화되어 있을 정도로 깊이 뿌리박혀있다는 것을 국민들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민피아(民fia)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상술한 각계의 썩어빠진 관행을 좌시하지않고 분연히 일어나 한 목소리로 그들에게 일침을 가하여 민피아의 저력을 보여준다면 더는 썩은 내 진동하는 부패사회의 악습을 씻고 살기좋은 클린 사회로 나아가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담당하는 꿈을 꿔봅니다. 그리하여 민피아(民fia)가 이끄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에서 모두가 생활하는 민피아를 그려봅니다. 

  각설하고 새해엔 김제시민 그리고 재외향우 여러분 모두 다 행복이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