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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7일 전북도 문인단체에 편승해 경기도 양평의 황순원 문학관과 정약용 실학박물관 그리고 한국 백경 중의 하나인 북한강과 남한강이 함께 만나는 두물머리를 둘러보면서 그들의 업적을 크게 부각시키고 문학관 및 박물관을 만들어 지역을 홍보하는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고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인물에 대해 평소 가지고 있는 견해를 정리하고 자료를 모으기로 했다.  그 세계적인 인물이 우리지역인 부량면에서 태어나 진주성 1차 전투에 혁혁한 전공을 세웠던 정평구(1566~1624)이다.

  정평구는 조선시대 중기의 무신이며 발명가이다. 본관은 동래이며 본명은 정유연이다. 그가 태어난 우리고장에서는 무신에 대한 업적보다는 해학자로 더 많이 알려진 인물로 부량면과 월촌동의 각 마을에는 정평구에 대한 사례 한가지씩이 거의 존재 할 만큼 그는 유능한 해학자로 사료된다. 모종이나 요즘의 마을회관에는 정평구 담설을 말하는 어른들이 어느 마을에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평구는 어려서부터 영특해 7~8세에 이미 논어와 맹자를 줄줄 읽었다고 전해진다.  정평구는 청년이 돼 문과 과거시험에 응시했으나 낙방했다. 다시 무과에 응시해 합격했고 무관 말단직으로 관직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임진왜란이 일어나 진주성 전투에 참가하게 되는데 왕족(정종의 10째 아들 덕천군의 후손인 이연손의 아들)이면서 전라우수사 이억기에 의해 그 재능을 인정받게 되면서 진주 진영 별군관으로 발령받고 그의 능력을 만 천하에 떨치게 된다.

  촉석루가 위치한 진주공원에 다다르면 첫 번째 대하는 인물이 김시민 장군의 동상이다.   이 김시민 장군은 임진란 3대 대첩(명량대첩. 한산도대첩)의 하나인 진주성 1차 전투를 승리로 이끈 진주목사이다. 조선군 3800명이 왜군 2만 명을 맞아 벌인 대 접전이며 조선군의 승리로 왜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혀 패주하게 했던 전투이다.   진주성 1차 전투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592년(선조 25년) 10월 5일에 진주에 이른 왜장 나가오카 다다오키 휘하의 왜군 2만명이 수천의 죽제를 만들어 진주성을 공격해 진주목사 김시민이 지휘한 조선군 3,800명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전쟁이다.

  당시 조선군은 성문을 굳게 닫고 지금의 수류탄과 비슷한 대기전을 쏘아 죽제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일본군을 죽이거나 마른 풀에 화약을 싸서 던지기 또는 끓는 물, 큰 돌들을 던지며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 전투에서 10배에 이르는 왜군을 무찌르고 대승을 거둔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정평구 별군관은 이 때 화약을 관리하는 기술자로 이 전투에 참가한 것이다. 

  정평구는 김시민에게 뛰어난 화약 기술자로 인정을 받게 되고 더 설명하지 않아도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주역이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10월 10일 왜군은 6일간의 전투에서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남은 패잔병을 데리고 패주했다.  진주성 별군관이 만든 비차는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1903년에 만든 비행기보다 311년 먼저 앞서 하늘을 나는 비행기이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증명할 정평구 과학관을 만드는 일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차이점은 라이트 형제는 엔진을 단 동력을 이용했고 정평구 별군관은 바람을 이용한 비행기를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시와 시민이 하나가 돼 자손만대에 물려줄 자랑스럽고 영예로운 정평구 과학관을 만드는데 지혜를 모을 때가 바로 지금인 것이다.(다음호에 이어짐)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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