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홈페이지에 올라 온 글 중 중요한 글들을 발췌해 게재합니다. -
<편집자>
“김제시에 살지 않는 공무원은 떠나라! “
아이디 : hanmail 날짜 : 2000/04/12
김제시청이나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주소가 김제가 아닌 공무원들에게 고한다.
가뜩이나 재정자립도가 빈약하여 먹고살기 힘든 지역중의 하나가 ‘김제시’입니다. 게다가 사람들마저 김제를 떠나고 있습니다. 사람수가 줄어든다고 해서 공무원 수를 바로 줄이지는 않죠.
김제시공무원으로서 김제시의 재정으로 급료를 받는 공무원중 주소지가 김제가 아닌 공무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김제시 세금만 빼먹고 전주, 이리, 군산으로 도망다니는 이유가 뭡니까? 김제가 싫으면 공무원직을 버리세요.
김제를 사랑하며 김제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삶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어, 상식, 역사 시험보다도 김제를 몸으로 느끼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을 위해 당신들의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 올바른 행동입니다. ‘주거의 자유’ 운운하며 대들지 마세요.
당신들에게 주는 급료는 김제시민이 힘들게 농사지으며 낸 세금에서 나온 것입니다. 국고 보조라고요? 그러면 김제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도 국고보조가 가능합니까? 공복으로서 김제를 위해 일한다면 당장 김제로 이사하세요.
김제시장님에게 묻고자합니다. 총 시청 직원중 김제에서 살지 않는 직원의 숫자와 구성비를 밝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어느 공무원의 변”
아이디 : 손님이 날짜 : 2000/05/28
137번 선생님께 나도 할말이 있습니다. 나는 전주에 거주하면서 김제로 출퇴근하는 공무원입니다. 귀하의 전주거주 공무원은 김제로 오라는 말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첫째, 헌법에 보장된 거주이전의 자유입니다. 귀하께서 어떤 이유나 권한으로 우리의 주거권을 박탈하려는 것인지, 그렇게도 초헌법적인 사람인지 궁금합니다.
둘째, 김제시민때문에 먹고사는 봉급쟁이들이 많습니다. 학교 교사, 경찰관, 농수축협임직원, 한전, 한국통신, 우체국 등등등... 굉장히 많은데 왜 유독 우리 지방공무원들에게만 이주를 강제하는지 알 수가 없군요. 하긴 우리가 제일 만만할걸요.
셋째, 나는 전주서 김제로 출퇴근하면서 매달 기름값이 20만원정도 듭니다. 물론 김제에서 살면 그돈은 안 들겠지요. 그러면서도 전주에 살수밖에 없는 이유는 있지요. 나말고 다른 직원들도 마찬가지일걸요. 자녀교육문제, 주거문제, 금전문제 등등... 김제사는 사람은 김제 돈이 전주나 익산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자녀의 중. 고등학교도 김제로 보내야 하고 대학도 벽성대로만 가야 합니까? 누구나 형편대로 하는 것 아닌가요?
넷째, 지역자본의 타 지역 유출입니다.
‘우리는 비록 전주에 살더라도 주민등록은 김제에 있으며’, 따라서 각종세금도 김제시장에게 냅니다. 꼭두새벽에 출근해서 한밤중에 퇴근하니까 전주서 돈쓸시간도 없습니다. 밥도 김제서 먹고, 술도 김제서 먹고, 담배도 김제서 사고 친구도 김제서 만납니다. 또, 김제시민중 전주 코아백화점이나 이마트에 안가본분 계십니까?
2000년대입니다. 쪼잘하게 놀지 맙시다. 우리 자식들도 공부 잘하면 서울로, 전주로 보내서 공부시켜서 나 고향이 전라도 김제요....이렇게 되어야지요. 김제사람은 평생 김제서만 살아야 되는가요?
우리 넓게 삽시다. 그리고 우리 지방행정공무원들 힘내세요...
“위의 글을 읽고 감정이 북받쳐 글을 쓰다”
아이디 : 한얼 날짜 : 2000/06/03
윗글을 읽고 느낀바가 많아 글을 올립니다.
제가 아는 분 중 한 분이 얼마전에 자녀들을 전주로 진학시키기 위해 전주로 이사했습니다. 그 양반 전주로 이사가기 전 날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기울였던 기억이 납니다. “나 마저 이러면 안 되는데... 자식새끼들 때문이라고는 혀도 자네한테 염치가 없구먼”
고향 떠나게 된 것을 얼마나 염치 없어하고 가슴아파 하던지 제가 다 무안할 지경이었습니다. 사실 그 양반 김제를 떠난 것도 아닙니다. 가게는 그대로고 전주에서 출퇴근만 할뿐이니까요.
위의 글을 읽으니 갑자기 그 양반 생각이 났더랬습니다. 대한민국은 자유국가로 누가 누구의 거주를 제한할 권리는 분명 없습니다. 그리고 김제가 교육, 문화, 생활환경 면에서 모든게 뒤쳐져 있음은 뻔한 사실이기에 김제에서 살지 못하겠다는 말도 정당한 주장이구요.
하지만... 하지만 말입니다.
손님과 주인과의 차이를 아십니까? 비가 새는 집에 두사람이 앉아 있는데 지붕 고치러 비맞고 나가는 사람이 주인이죠. 손님은 주인이 고쳐서 비 안샐때까지 가만히 기다리면 되고 정 비맞는 게 싫으면 자기 집에 가면 그만입니다.
우리가 공무원의 주거지를 김제로 옮기라고 주장하는 것은 따지고 보면 정말 어거지입니다. 하지만 그 어거지라도 펼 수밖에 없는 지역현실에 대해 타지에 거주하는 공무원님들이 과연 얼마만큼 이해하고 가슴 아파할 지에 대해선 누구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발령 받아 이지역 저지역 옮겨다니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몸담으면 특별한 일 아니면 지역에서 정년을 마치는 것이 “지방직 공무원” 아닙니까? 근무지역에 대한 애착과 애정, 나아가 사명감을 가지고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지방직 공무원의 기본소임일 것입니다.
저는 201번글을 쓰신 공무원님께 근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로 공무원이 단순히 김제에 거주 하냐 마냐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지역의 녹을 먹는 공무원으로서 이 지역 김제를 얼마만큼 사랑하고 잘 사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지... 또 그 역할에 충실하고자 하는 의지와 각오는 과연 있는지....
“대한민국은 주거의 자유가 있고 김제는 살만한 도시가 아니니, 어디에서 살든지 왈가왈가하지 마라”
“한달에 기름값 20만원 나온다. 나도 힘들어 죽겠다”
“농협 축협 등 다른 기관 사람들도 다들 김제에서 안 사는데 왜 우리 공무원만 가지고 그러냐”
“내가 전주에 살긴 하지만 김제에서 밥도 먹고 돈도 쓴다. 이 정도면 썩 훌륭한 것 아니냐”
이런식의 항변은 어려운 김제현실을 부둥켜안고 피땀 흘릴 김제시민들에게 실망...아니, 좌절감을 느끼게 해 줄 뿐입니다. 김제시민 12만에 공무원이 1200명입니다.
주민 백명당 공무원 한 명 꼴..., 이 정도 규모와 실력을 가진 공무원들이 김제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은 인정하기 싫습니다.
공무원이 꼭 김제에서 살아야 될 이유가 있을까요? 단언파할 줄 알며.... 더 나은 김제를 만들기 위해 땀 흘리는 공무원에 한해서 입니다.
타지에 거주하면서도 김제를 그 만큼 생각하는 공무원이 계셨다면 제가 이 자리에서 두 손 모아 정중히 사죄하겠습니다.
“제가 애쓰시는 것도 모르고 주제 넘게 주절거렸습니다. 너그러이 용서해 주세요”하고... 두 손 모아 사죄할 그런 분들이 정말 많았으면 좋겠네요.... 진심으로....
... ...
제길......
“북을 쳐라 .. 반목과 얼룩의 씻김이 북을 “
아이디: 똥글뱅이 날짜 : 2000/06/03
“김제에 살지 않는 공무원은 떠나라” 와 “어느 공무원의 변” 그리고 한얼님의 “감정이 북받쳐 글을 쓰다”로 이어지는 김제의 현주소.
언제부터 우리처럼 가난한 백성들이 관공서를 상대로 불만을 토로할 수 있었던가요. 감히...
공무원은 법과 형평성을 운운하며 ‘쪼잘게 살지 말고’ 새시대에 맞게 대범하게 살자고 했는데... “에이, 여보쇼 그대는 지방 공무원 하기는 아까운 인물로 국제법에 맞는 국제공무원으로 자리를 옮기심이 어떨지...”
21세기에 맞게 농수산물 시장도 서둘러 개방하고 우리민족의 정서에 맞든 안 맞든 세계화에 맞게 그대가 앞장서 개방해 버리시지...
그대는 지방공무원으로써 문제를 접근하는 사고방식이 김제인들과 함께 호흡할 수 김제공무원은 아닌 듯하오... 그대에게 말 한마디라도 잘못했다간 법에 고소 당할 것 같소.
자, 우리 다시 한번 생각해 봅시다. 공무원과 시민들이 서로가 피해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불쌍한 김제를...
남의 말 좋게 하는 사람 없고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고 누가 뭐해서 돈벌었네 하면 서둘러 그사람 경쟁상대가 되려고 인맥을 둘러보고... 진정 김제를 그렇게도 사랑한다면 자신의 사고방식부터 바꾸고 시민의 의식을 바꾸는데 정열을 쏟아보심이 타당하다고 판단됩니다.
김제 홈페이지를 여행할 때마다 이제 얼굴 없는 기자들을 중심으로 인터넷신문을 창간할 시기가 임박했다는 것을 느낍니다.
시청에 의해 사육 당하고 있는 출입기자들이 발로 뛰지 않고는 눈과 귀와 입과 손과 발... 모두 정신의 불치를 앓고 회복되기 어렵다는 것...
이제, 우리 네티즌의 신문은 잠들었던 기자들을 깨울 것입니다.
“북을 쳐라 .큰 소리가 울려 퍼질 동학혁명의 고장 김제의 북을...”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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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후보 제22대 국회의원 당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