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대표등 굵직한 정치인 및 경제인이 주단골

우리지역 출신들의 출향인사가 타향땅에서 나름대로의 입지를 다지면서 '성공시대'를 이어가고 있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죽산초등학교 41회 졸업생인 이동만(사진·46세·논현동)씨는 지난 1970년도에 열다섯살의 나이에 상경하여 지금은 자타가 공인하는 '양복장이'가 되었다.

죽산 종실리 종남부락이 고향인 이씨는 3남1녀의 형제중 세형제 모두가 양복업에 종사하는 제1세대 양복가문으로 거듭 다지고 있는 것이다.

큰 형님인 이동주(54세)씨, 작은 형님인 이동원(49세)씨 그리고 본인인 이동만씨 이렇게 3형제가 모두들 양복업계에 몸담기 시작하여 사양산업으로 분류되는 이 분야에 오히려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특히 둘째인 이동원씨는 아직도 죽산소재지에서 '에덴양복점'을 경영하고 있으며 서울쪽에서는 이동주씨와 이동만씨가 양복점을 경영함으로서 명실상부한 '그들만의 가업'을 세우려 하고 있다.

논현동 두산그룹빌딩내에 자리한 체스타필드는 지난 89년에 문을 열었다. 이씨 자신이 명동일대에서 재단사시절에 쌓은 노하우와 신뢰를 바탕으로 강남쪽으로 발을 옮겨 놓은 것.

강남지역에서도 그의 실력은 인정을 받았다. 물론 이 역시 그의 오랜 노력과 말로 다할 수 없는 고생 끝에 온 결과이지만, 지금은 굵직한 정치인과 경제인이 그의 주단골이 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기술보다 먼저 사람에 대한, 즉 고객에 대한 신뢰를 우선시했다는데서 오늘의 이런 결과가 있지 않았겠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그는 기술력에서도 탁월함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있었다. 지난 98년, 제13회 한국남성복기술경진대회에서 당당히 대상을 거머쥔 것. 이것은 또 한국에서의 대상수상은 곧 세계적인 대상수상을 의미하므로 가히 어떤 정도인지는 짐작이 갈만한 것이다.

그는 이제 호도스(HODOS)라는 핸드메이드(수제품)양복을 국내 최초로 기성복시스템으로 판매하는 방법을 진행중에 있다.

이 역시, 그의 기술력에서 기인한 자신감에서 출발하겠지만 예감은 좋은 편이라고 그는 전한다.

이제 그가 새로 시작하는 사업이나 그간 꾸려온 양복점이 그의 기술과 신뢰에서 나온 만큼 그의 앞길에 가시밭은 없을 듯하다. 설사 있다한들, 열다섯살 시절의 그 이 악물음이라면 겁낼 것도 없겠지만...

가족으로는 행당동 자택에 부인 이은자(42세)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연락처: 체스타필드양복점 (02-545-0344)

오병환  ob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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