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삼광주유소 대표)　


최근 일부 언론, 일부 정치인들이 지난 4월 13일 총선의 국민의 뜻이 여소야대 이었다고 주장하지만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은 과연 영남권에 의해서 반 DJ정서를 등에 업고 한나라당이 진정한 지지 내용보다는 지역감정을 앞세운 몰표에 의해 약간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유일한 영남권을 제외한 전국 전역에서 민주당이 석권했다.

영남권의 특수한 감정과 특별한 뜻을 마치 전국 모든 지역의 뜻 인양 격상시켜 강조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물론 민주주의는 다수결이고 투표총수의 뜻은 존중하나 국민 전체의 뜻으로 보기에는 어색하고, 민망스러운 결과가 아닌가.


영남권의 민의가 우리 역사와 현실에 부적절한 총선 결과이며 진정한 민의로 보기에는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반민의적, 반역사적, 적반하장이 아니라고 부인하기에는 자유롭지 못한 입장이며 대내외적으로 자타가 공인하고 자인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 인식이다.


바로 반 DJ정서, 반호남정서와 지역 감정을 등에 업고 최대한 자극내지는 악용한 한나라당이 영남권을 완전 무결한 퍼펙트 게임으로 석권의 위업(?)은 숫자에 의한 반민주적, 반역사적 행위가 아니며, 당당하고 자랑스런 승리라고 주장하기에는 민망스러울 것이다. 따라서 그 여소야대는 국민전체의 뜻, 국민의 뜻은 분명 아닌 것이다.


다시 말해서 민주주의 이기 때문에 영남권의 민의는 민의인 만큼 존중은 해 주되 결코 존경할 수는 없는 민망스럽고, 부끄러운 결과에 그들 스스로가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듣고 있고 확신하고 있다.


또한 민주당과 자민련의 관계이다. 이 정권은 처음부터 자민련이 곱던 밉던 함께 힘을 합치지 않고서는 정권 창출이 불가능하였고 최근 4.13 총선 직전에 민주당의 뜻과 선택에는 아무관계없이 자민련이 일방적 방법에 의해 민주당 곁을 잠깐 떠난 듯 했으나 무슨 이유이었던 간에 다시 원위치로 돌아왔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자의반 타의반,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몰라도 처음부터 시작하여

지난 4.13 총선 과정을 거쳐 지금까지 똑같은 모습으로 지속적이고 일관성(?)있게 하지 않을 수 없는 숙명적인 입장이 아닌가.


잠깐 무슨 이유때문인지 가출한 부인을 속은 상하지만 다시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것이 무슨 잘못인가. 이것을 가지고 약속파기니, 상생 정치 포기 선언이니, 정상적 국회 일정 거부니, 심지어 DJ 연출론이니, DJ의 과신이니 하는 말 들은 무슨 억지이며 그렇게 함부로 떠들어도 되는 것인가? 한달전 “상생 정치를 하자”는 양당 총재의 발언은 지극히 평범하고도 당연한 공자같은 말씀이 아닌가? 아니면 相殺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가? 또한 상생정치는여소야대이어야 하고 여대 야소면 상생정치를 못하는가?


특정 지역권과 기득권자와 일부기득 언론인들은 40여년을 군사 독재로 시작하여 통치했고 주물러댔으면 되었지 정권이 바뀌어 순간적 상대적 박탈감, 허탈감은 있겠지만 이제막 2년 남짓 진행된 정권에게 뭐 편중인사가 어떻고 독선, 오만, 방자, 독재라는 말들을 무슨 양심을 가지고 그렇게 함부로 떠들어 댈 수 있는가. 그러한 말들을 할 자격들이 있는가. 너무 뻔뻔스런 모습들이 아닌가.


그 많은 세월 그대들은 어떻게 해왔는가? 자유민주주의는 물고 뜯고 박고 폭로하며 투쟁하는 방법도 자유이나 때로는 의연한 자세로 참고 견디고 때를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며 상대에게 느긋하게 기회를 줄 수도 있어야 한다.


‘국민의 뜻 - 국민의 뜻’ 하는데 누구의 어디에 무슨 뜻인가? 진정하고도 냉정한 국민다수의 뜻과 생각을 양심을 가지고 냉철히 반성해 보아라. 국민의 뜻을 부추기고 오도하지 말고 악용하지 마라.


국민의 뜻을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상생의 정치를 포기하고 정상적 국회 일정 거부는 相殺정치를 하겠다는 것인가, 국회 일정 거부는 국민을 상대로 협박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것도 국민의 뜻인가?


지금은 투쟁의 시대가 아니라 협상의 시대이고 공갈, 협박, 폭력 보다는 타협에 의해 서로 쟁취하고 승리할 수 있는 Win-Win 전략으로 서로가 살고, 서로가 이기는 相生, 相勝이 될 수 있도록 사고의 전환, 전략의 전환이 시대적 요청인 것이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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