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공사에 속타는 민심'

김제-공덕간 도로확·포장공사와 관련해 덕암고 앞 지하차도공사가 수년째 계속되고 있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이 공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 94년 11월이다.

당시 시공사인 (주)기산이 부도를 맞으면서 지금의 (주)태영건설에 시공이 맞겨졌고 잦은 민원의 발생으로 인해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 것은 98년 9월부터로 알려졌다.



덕암고 앞 구간은 97년 8월 교차로를 평면교차로로 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와 농성이 있었는가 하면, 인근 ㄴ씨 종중 선산과의 마찰, 인근마을 진입로 관련 민원과 덕암학원 앞 신호등 설치문제 등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이로 인해 공사는 잦은 중단사태를 빚게 됐고 공사와 중단을 거듭하다 지난해말에야 지하차도가 준공됐으나 상부 조인트부분의 연결이 되지않은 상태로 전해진다.



덕암고 앞 도로의 경우는 "차량소통이 빈번하고 김제의 관문에 해당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공사가 조속히 마무리 되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으나 발주처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공사기한이 올 연말까지 이다"고 느긋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아무개(73)씨는 "공사가 너무 오래 걸려 많이 불편하고 위험하다"면서 "공사 시작한다고 건물 부순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공사중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현장 인근에는 96세대 4백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동원아파트가 자리잡고 있으며 특히 덕암중·덕암고·덕암정보산업고 학생 2500여명이 위태로운 상태에서 학교를 오가고 있어 위험성을 더하고 있는 상태다.



이곳의 공사가 마무리 되기까지는 덕암학원 방면의 신호등까지 추가될 계획이어서 오거리 체제의 신호등 설치와 함께 도로인근의 농수로공사가 병행돼야 하므로 지금까지의 지지부진한 공사진행으로 봐서 올해안에 공사가 끝나게 될지는 미지수다.



얼마전 시 홈페이지에도 이와 관련한 민원이 제기됐고, 쏜살같이 달리는 차량옆을 곡예하듯 지나는 학생들을 보며 학부모들은 가슴을 쓸어내린다.



조속한 완공을 위해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과 시의 개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수년째 공사용 팬스가 둘러쳐진 채 공사중인 덕암학원앞 공사현장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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