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의 나이인 오십줄의 세월임에도 불구하고 주름살하나 없는 시원한 외모하며 트렌치코트를 곁들인 세련된 패션감각이 하늘의 뜻을 기다리기 보다는 아직 하늘에게 할말이 많은 왕성한 사업가의 모습을 각인시켜 주고 있는듯 했다.
졸업동문 1만5천여명을 거느린 만경중ㆍ고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관내 서부지역의 확실한 '교육명가'이다.
다만 이향률이 늘어나고 더욱이 이농현상마저 부채질해 지금은 예전의 영화에는 비할바가 아니나 당시에 배출된 만경동문들은 현재 대한민국 각지에서, 또는 더 나아가 미주지역 등 세계화의 글로벌 세상안에서 단단하게 김제사람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선후배간의 연결고리가 타지역에 비해 비교적 단단한 만경중ㆍ고는 각 기별 모임이나 총동문회에서의 피플파워가 곳곳에서 돋보이고 있다.
특히 재경동문회의 수장인 곽회장은 일사불란한 추진력이나 대인관계에서 동문회조직의 확실한 리더쉽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곽회장은 "만경중ㆍ고라는 모교를 중심모티브로 모교 장학사업과 동문간 친목활성화를 위한 애경사에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가장 원칙적인 기본틀을 강조하며 '필 참석'이라는 명제를 우선시 한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것'처럼 동문회사업이 많거나 동문회가 다양한 목적성을 지향한다면 결국 가장 기본이 되는 '친목'에 균열이 생기게 되고 결국 동문회의 집중력을 상실하게 된다는 '타산지석'의 교훈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경읍 만경리가 고향인 곽회장은 지난 73년도에 상경하여 용역업체인 (주)카팍과 PMG물류 전문유통업체인 (주)윤원유통 등 특유의 사업감각으로 경영기반을 다진 뒤 최근에는 IT사업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임기 2년의 재경동문회장 기간중 남은 1년이지만 그의 말처럼 "동문회에 대한 '기대치'가 자꾸 줄어드는 상황안에서 그간의 선배동문이 일구어 놓았던 재경 동문회의 '절대값'을 잃지 않으려 혼신의 힘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올해의 재경동문회 사업 역시 단순하지만 모교에 대한 지속적인 장학사업과 동문간의 친목을 극대화시킬수 있는 '체육대회'로써 지난 해 일구어 놓았던 만경벌 사람들의 함성을 다시 한번 더 듣는 것으로 '친목'의 구상을 마쳐 놓았다.
마지막으로 맺는 말에 그는 이렇게 말한다. "개교 54주년을 맞는 모교의 위상에 걸맞게 재향측의 동문회와 유기적인 연락으로서 총동문회장인 박영엽 회장을 중심으로 변하지 않는 동문들의 역사를 계속 써 나가겠노라고..."
오병환 ob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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