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의 한 유명전자제품 매장의 독단적인 A/S 대행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암동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 ㅎ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ㅎ씨는 본인이 평소 즐겨 사용하던 디지털카메라 수리 대행을 위해 요촌동에 위치한 해당 전자제품 매장을 찾았다.

  속칭 '묻지마 A/S'로 불리우며 업계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당연히 될 줄 알고 찾은 매장에서 ㅎ씨를 맞이한 것은 '친절한 고객응대'가 아닌 "본 매장에서 구입한 제품이 아니면 AS 대행을 해줄 수 없으니 타 도시에 있는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하라"는 어이없는 답변이었다.

  해당 회사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졸지에 시간과 경비를 투자해 교통이 복잡한 타 도시의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하게 된 ㅎ씨는 국내 최고의 전자제품 회사에 대한 불편한 마음에 해당 회사 소비자불만센터로 문의,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소비자불만센터는 "본사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매장이면 전국 어디서 구매를 했던 직영매장에서 AS 대행을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내 놓았다. 이러한 소비자불만센터의 답변에도 불구하고 김제매장은 시종일관 독자적으로 "디지털카메라 등 일부품목에 대해서는 AS대행 불가"를 밝히며 여전히 고집불통이다.

  이와 관련해 본 기자가 문제가 된 매장 외 우리시에서 전자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ㅈ매장, L매장 H매장 등 우리시 모든 대형전자제품매장에 문의한 결과 "AS 대행을 실시함에 있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고 그 답변이 일반 소비자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사회통념이라 할 수 있다.

  A사 전자제품을 구입했으면 A사에 A/S를 신청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당연한 것이다. 더욱이 A사 사정으로 인구가 얼마 안되는 우리시에 서비스센터를 설치하지 않았다면 김제매장에서 대행해 주는 것이 맞고 우리시 소비자들은 그리 해야 한다.

  즉 이날 ㅎ씨는 선량한 소비자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에 대한 부당한 침해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은 비슷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격경쟁면에서 뒤쳐지는 줄 뻔히 알면서 웃돈을 주고 메이커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차후 A/S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고자 함이다.

  서비스센터가 없는 시골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겪어야만 했던 ㅎ씨의 이날 하루를 놓고 이른바 '갑의 횡포'라는 뼈 있는 논란거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며, "다른 매장에 비해 유독 불친절하다"는 여론의 볼멘소리이기도 하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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