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본지가 보도한 '박정희 방문기념비'에 대해 김제시민사회단체연합과 한국사국정화저지전북네트워크(상임대표 하연호) 회원 20여명이 지난 12일 김제시청에서 '친일독재자 박정희 기념비건립 이건식 김제시장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박정희기념비 즉각 철거"와 "이건식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시청 현관에서 "현 정권들어 역사왜곡과 한국사 국정화 강행, 친일 독재의 역사를 정당화하려는 시도가 김제 땅에서도 재현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분노와 울분과 참담함을 지울 수 없다"면서 "작년 11월 백남기 농민이 쓰러지던 그때 김제시는 소리 소문 없이 박정희를 미화하는 기념비를 오밤중 도둑고양이처럼 백산 관망대와 월촌양수장에 세웠다"고 비난했다.

  이어 "박정희의 18년 독재는 이 땅의 민주주의 싹을 짓밟았으며 고문과 조작, 구속이 일상화 된 광기의 세월이었음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밝히고 "김제시장이 있어야 할 자리는 한가하게 독재자의 기념비를 세우는 자리가 아니라 쌀값 폭락으로 허탈해하는 농민들의 마음을 달래고 대책을 수립하는 현장이어야 한다"고 개탄했다.

  이번 규탄대회에 참여한 우리지역 단체는 ▲평통사 ▲농민회 ▲여성농민회 ▲교육혁신네트워크 ▲전교조 ▲김제우리역사연구회 등이며, 이들은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시청로터리(사자탑사거리)에서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동안 피켓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다.

김제시민사회단체연합과 한국사국정화저지전북네트워크 회원 20여명이 시청에서 "이건식시장은 박정희 기념비를 즉각 철거하고 김제시민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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