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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귀농인으로 성공 향해 당찬 도전지평선귀리영농조합법인 박미라대표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딸에게 먹일 먹거리를 만드는 맘으로 자신의 브랜드 이름도 '엄마는 농부'라 짓고 당찬 도전을 시작한 겁없는 여성귀농인이 있다.

귀농 2년차 새내기 농부인 박미라씨(39)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현재 귀리를 계약재배해 가공·판매하면서 연간 1억4천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처음으로 1천여평 딸기하우스에서 딸기도 수확할 예정이다.

사진을 전공한 프로 사진작가

  박미라씨는 어릴때부터 사진을 좋아해 고등학교부터 안양예고 사진영상과로 진학했고, 대학에서도 사진을 전공, 졸업후에는 도시에서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으로 자신만의 사진세계를 구축했었다.

  사진에 빠져살다보니 연애할 틈도없이 나이가 들어갔고, 33살이 되어서야 한눈에 필이 통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다. 남편의 직장이 광주여서 신혼시절과 육아가 광주에서 있었지만, 그녀는 늘 시골생활을 동경했었다. 어린딸에게 건강한 자연에서 계절을 느끼며 흙을 만질 수 있게 해주고싶었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백구면으로 다짜고짜 귀농을 결심했고, 주말부부로 살아야하는 현실을 그녀의 남편도 허락해 2014년 본격적인 귀농이 시작됐다. 귀농을 위해 여기저기 문의를 했고 귀농학교에서 15일간의 교육도 받았다.
 
귀리를 주 품목으로 선택

  어떤 작물을 선택해야 성공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과 함께 정보를 습득한 후, 귀리를 알게됐다. 맥류인 귀리는 우리지역에서 재배가 적합하고, 블루베리·시금치·토마토 등과 함께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들 정도로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섬유질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변비예방에 효능이 있으며,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 좋을 뿐 아니라 항암 및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귀농과 함께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고, 딸의 귀농을 극구 반대하셨던 친정아버지의 도움으로 지난해 첫 귀리를 수확했다. 수확한 귀리는 밥에 섞어 먹는 '생귀리'와 볶아서 보리차처럼 끓여마시는 '귀리차', 그리고 가루를 내어 선식형태로 두유나 우유등에 타서 마시는 '귀리볶음가루' 등 3가지로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과 로컬푸드 통해 직거래

  딸을 위해 귀농을 결심했으나, 제품판매를 위해 각종 인터넷 사이트와 SNS, G마켓 등을 관리해야하다보니 딸과 놀아줄 시간이 부족하다. 딸에겐 미안하지만 일도 재미있고, 판매량도 늘어나 요즘 사는재미가 쏠쏠하다.

  귀리는 쌀이나 보리에 비해 수확량을 적지만, 1㎏당 1500~2000원으로 단가가 높기 때문에 농가소득증대에 효자노릇을 할 수 있는 품목이다. 그녀의 노력과 발품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인근농가에 대한 계약재배도 어느새 14필지로 늘었다.

  지금은 공장이 45평으로 협소하고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도정과 가공을 위탁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직접 도정과 가공까지 꼼꼼하게 하고싶은게 그녀의 소망이다.

겁없는 여성농부, 딸기까지

  박미라씨는 욕심쟁이다. 엄마노릇도 잘하고싶고, 여성귀농인으로 성공도 하고싶다. 자신만 잘사는게 아니라 이웃농가에게도 도움이 되고 싶고, 귀리외에도 작물과 품종을 다양화하고 싶다. 조그만 자투리시간도 쪼개서 뭔가 이뤄내고 싶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딸기 농사이고, 연동하우스 1천여평의 시설에서 올 11월말이면 첫 수확을 하게된다. 딸기농사를 위해 염치불구하고 선배고수님(?)들께 조언을 구했고, 고수들은 성실하고 젊은여성귀농인이 대견해 자신들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주었다.

  돈을 쫒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녀가 꾸는 꿈은 소박하다. "딸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 인생을 살고, 내가 즐겁게 살면, 내 아이도 즐겁게 밝은 아이로 성장하리라 믿는다"는게 그녀의 철학이다.

'엄마는 농부'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귀리제품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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