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가 운영하는 특정 사료 업체에 수년간 특혜를 준 혐의(업무상배임)로 전주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중인 이건식시장(73)에 대한 항소심 2차공판이 25일 오후 2시 전주지법 2호법정에서 열린다.

  이 시장의 항소심을 맡은 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지난 18일 오후 2시20분에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의 변호인은 "가축면역증강제 구입은 가축전염병 사전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책을 모색하려한 정무적인 판단이므로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1심재판부의 법리오해를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정무적 판단이 아닌 특정인을 도와주기 위한 고의성으로 보고 "원심의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 제기 이유를 밝혔다.

  항소심 2차공판을 앞두고 일부에서는 이 시장이 "설날 이전에 보석으로 석방된다"거나 "2월에 시장직에서 사퇴하므로 조만간 시장 보궐선거가 있을 것이다" 등의 설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 측근은 이같은 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현재 보석신청도 하지 않았고, 이 시장이 무죄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중도 사퇴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시장에 대한 각종 설이 불똥으로 튈까 우려하는 눈치다.

  이 시장의 변호인단은 1차공판에 이어 2차공판에서도 무죄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시장의 무죄입증을 위해 증인신청도 요청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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